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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한국어)
소비자들은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세심하게 정보를 탐색하고 대안을 평가하여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통해 구매에 도달할지라도 구매 후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에 대한 후회나 불안함으로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심리적 불안상태를 인지부조화라 한다. 특히 금융상품의 선택상황은 손실이나 이익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이며 즉각적으로 금전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사결정상황이며, 이 때 금융소비자들은 인지부조화를 크게 경험할 수 있다. 기존의 인지부조화 연구는 유형제품에 대한 연구가 대다수이며 인지부조화를 크게 경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구매하는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금융상품을 간접투자상품(fund)과 직접투자상품(stock)의 2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해당 금융상품을 모두 거래해 본 경험이 있는 금융소비자를 거래 상품의 다양성 거래 상품의 다양성 대상으로 거래 후 인지부조화를 유발하는 요인(금융상품의 특성, 금융소비자들의 투자성향,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 선택대안의 다양성)을 점검하고, 인지부조화와 충성도간의 관계를 확인 함으로써 금융소비행동을 이해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융상품의 유형에 따라 거래 후 발생되는 인지부조화의 지각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직접투자상품 거래 후 인지부조화가 간접투자상품 거래 후 인지부조화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둘째, 위험추구성향을 가진 투자자의 인지부조화가 안정추구성향을 가진 투자자의 인지부조화보다 높게 나타났다. 셋째, 직접투자상품의 경우에는 투자종목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은 투자자가 낮은 투자자보다 거래 후 인지부조화를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펀드지식수준이 낮은 투자자가 높은 지식수준을 가진 투자자보다 인지부조화를 높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넷째, 금융상품의 거래시 선택 대안의 수가 많을수록 인지부조화가 크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각된 인지부조화와 충성도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는데, 간접 투자상품 선택 후 인지부조화가 높게 나타날수록 충성도는 낮게 나타났다. 직접투자상품의 경우에도 선택 후 인지 부조화가 높을수록 충성도가 낮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기존연구에서 보고한 인지부조화 유발상황이 금융상품의 구매시에도 동일하게 작용하는지 검증함으로 써 인지부조화 이론을 금융상품소비행동에 확대하여적용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더불어 금융마케터 측면에서 금융상품 판매 후 금융소비자행동을 예측가능하게 함으로써 인지부조화를 최소화하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수립을 위한 마케팅적 시사점을 제언하고자 한다.
초록(외국어)
Even if consumers explore informations carefully, evaluate alternatives and then reach to the most reasonable choice through the decision-making process, consumers are distressed by conflicting cognitive elements, such as a discrepancy between empirical evidence and past choice after purchase. These anxieties and psychological discomforts are referred to as the cognitive dissonance. In particular, because the selection of financial product directly and immediately affects the consumer through profit or loss, the financial product selection is the most important decision-making situations, and in this time, financial, consumers can experience significant cognitive dissonance. A number of theories in the literature put forth the cognitive dissonance experience in tangible product, but we lack systematic empirical evidence on the financial consumers who purchase financial product. The goal of this paper is to fill this gap. Our objective is to understand the behavior of financial consumers by confirm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oyalty and the cognitive dissonance. For this purpose, we separate the financial product into two types, direct(stocks) and indirect(funds) investments and investigate the causing cognitive dissonance factors(the characteristics of the financial product, the investment tendency of the financial consumer, the knowledge about financial product, the diversity of alternatives) based upon the financial consumers who have transaction experience in both direct and indirect investment product.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re are differences 거래 상품의 다양성 in the perception of the cognitive dissonance after transaction depending on the type of financial product, the perception of the cognitive dissonance in the direct investment product investors was higher than in the indirect investment product investors. Second, the perception of the cognitive dissonance in the risk-seeking tendency investors was higher than in the safe-seeking investors. Third, in the case of indirect investment product, investors with a low level of knowledge about fund show the higher perception of the cognitive dissonance comparing to investors with a high level. But, in the case of direct investment product, investors with a high level of knowledge about stocks show the higher perception of the cognitive dissonance comparing to investors with a low level. Fourth, the increase of the number of investment selection alternatives leads to the higher perception of the cognitive dissonance in transacting the financial product including direct and indirect investments. Finally, we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erceived cognitive dissonance and loyalty. We find that there is a negative relationship between the perceived cognitive dissonance and loyalty in the case of direct and indirect investment product, but statistically insignificant in the case of direct investment product. This study may make contribution to the literature that tries to apply cognitive dissonance theory to financial product consumer behavior by verifying that situation induced by cognitive dissonance reported from previous studies works in the 거래 상품의 다양성 same way in the post-purchase of financial product. On top of that, our findings suggest practical implications for the establishment of effective marketing communications strategy that can minimize the cognitive dissonance and increase loyalty and enable predicting financial consumer behavior in terms of financial marketers.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개인투자자의 문턱을 낮추고 상품 다양화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8년만에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외국투자처로 눈길을 돌려 비중이 줄어드는 등 시장이 경직돼 규제에서 활성화로 정책기조가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개인투자자가 파생상품 투자를 위해 예치해야 하는 기본예탁금을 낮추고 교육시간을 축소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코스피200옵션 위클리 등을 도입해 상품도 다양화 하기로했다.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토론회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국내 실물경제주체들이 헷지활동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파생상품시장이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도록 성장했다”고 하면서도 “주가지수 위주로 구성돼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여전히 여러 경제주체의 위험수요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리스크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진입 및 거래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상품의 시장출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적 정합성을 높여야 한다”며 ‘규제완화’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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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생상품시장 발전을 위한 토론회 현장모습. [홍윤 기자 사진] |
우선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파생상품에 대한 지식이 충분한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이탈 경향으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개인에 대해서는 기본예탁금을 폐지하고 일반 투자자도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추겠다는 것이 구체적인 방안이다.
또 최 위원장은 “개인투자자가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하는 사전교육 20시간을 1시간으로, 모의거래 50시간도 3시간으로 낮추고 내용은 내실화 시키겠다”며 “추가교육 필요시에도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에 대한 규제도 개선한다. 현재 증권사 및 선물사가 파생상품 한도 초과금 산정시 부과되고 있는 증거금 제도를 개선하고 증권사가 파생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 타 선물사를 통해 처리하는 위탁을 허용하기로 했다.
외국인에 대해서도 국제적 정합성을 갖추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영국, 미국 등에서 시행중인 장외 파생상품 계약 병합 및 상계 서비스를 2022년에 시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시장조성기능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성자의 조성의무를 현행 최근월에서 차근월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새로운 파생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코스피 200위클리 옵션상장으로 정밀한 헷지거래를 활성화하고 옵션만기 집중으로 인한 시장변동성을 완화키로 했다. 국채 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를 활용하는 스프레드거래를 도입해 연계성도 높이기로 했다.
또 상품개발 활성화 여건마련을 위해 시장주도 상품이 개발될 수 있게 네거티브 방식의 개발 및 상장체계로 개편하고 시세정보 규정 명확화, 지수개발 계약방식도 다양화 시킨다.
최 위원장은 “파생상품시장에서 자주 나오는 말인 리스크는 사실 용기를 내어 도전하다는 뜻의 라틴어 어원을 갖고 있다”며 “파생상품이 헷지활동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밝히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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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 ‘파생상품 발전방안 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 모습. 왼쪽부터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 서비스본부장, 이수구 유진투자선물 대표이사, 전균 삼성증권 이사,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안창국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홍윤 기자 사진] |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업계관계자들은 참여한 이같은 금융위원회의 정책기조변화를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금융위원회의 정책기조 변화가 투기적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라고 매도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 이어 다음날인 31일 한국거래소 내에 개설되는 창업공간인 ‘KRX-IBK 창공’ 개소식에 참여한다.
‘네이버쇼핑’만 더 잘 보인 이유 있었다…‘알고리즘 조작’ 사실로
네이버가 검색을 통한 쇼핑·동영상 서비스를 운영하며 상품 우선 노출 방식(알고리즘)을 자사의 ‘네이버쇼핑’ 등에 유리하게 임의로 조정해오다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국내 온라인플랫폼 업체들이 공정성을 강조하며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던 검색서비스 우선 노출 방식을 사실상 ‘조작’하다가 적발된 첫 사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분야 검색서비스의 우선 노출 알고리즘을 수년간 인위적으로 조정해 자사가 운영하는 오픈마켓과 동영상 서비스를 검색결과 상단에 올려온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조사결과 발표에서 “검색서비스 노출방식을 조정해왔다”는 표현을 썼지만, 내부적으로는 네이버가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해 사실상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의 알고리즘 방식 변경은 주로 자사의 오픈마켓인 샵앤(N·현재 ‘스마트스토어’)에 집중됐다. 주로 ‘돈이 되는’ 쇼핑 상품 검색서비스에 스마트스토어 입점 제품을 상단에 노출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이후 최소 6차례에 걸쳐 알고리즘 조정이 이뤄졌다. 소비자가 네이버 포털사이트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경쟁 오픈마켓 제품에 낮은 가중치를 부과해 검색 순위를 떨어트리거나, 반대로 네이버쇼핑 입점업체의 상품에 1.5배 가중치를 부여해 상단에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한 페이지에 검색되는 전체상품 40개 가운데 아예 일정 비율(15~25%)은 네이버쇼핑 상품만 검색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한 일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 한 임원이 “(페이지당 네이버쇼핑 제품의 노출 개수를) 5%씩 늘리면서 외부 반응을 살필 수 없냐”며 노골적 요구를 하고, 관련 직원이 “마지막 콜을 주면 모델링과 실험 진행에 들어가겠다”는 이메일 대화를 나눈 사실도 확인됐다. 이런 방식으로 네이버는 2015년 네이버쇼핑에서 스마트스토어의 점유율을 거래 상품의 다양성 2015년 12.7%에서 3년만에 갑절을 넘는 26.2%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오픈마켓 전체시장에서도 네이버스토어의 점유율은 2015년 5.0%에서 2018년 21.1%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아울러 거래 상품의 다양성 네이버는 동영상 검색서비스에서도 자사가 운영하는 네이버티브이(TV)가 더 잘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해 경쟁업체인 판도라티브이, 아프리카티브이를 배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버 쪽은 공정위의 심사 과정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한 것은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려고 한 게 아니라 검색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당한 활동이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네이버가 오픈마켓을 운영하며 ‘심판이자 선수’ 구실을 동시에 하면서 자기편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를 기만하고, 다른 사업자의 경쟁을 제한해 문제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금껏 검색서비스를 통한 쇼핑 상품 노출 방식과 관련해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해당 상품의 클릭수, 판매실적, 구매평, 신뢰도, 인기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색 순위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뷰즈(노출방식 남용)도 걸러내는 일종의 인공지능방식이어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가 공개한 ‘쇼핑상품 검색 알고리즘 안내’를 보면 “노출 순위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적합도, 인기도, 신뢰도의 3가지로 구성된다”며 “각종 소프트웨어, 로봇 및 자동화된 도구를 이용해 특정상품을 노출시키려는 악의적 시도(어뷰즈)는 검색 품질을 훼손하고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극 차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알고리즘 방식을 비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판정 기준이 알려진 경우, 새로운 어뷰즈 공격이 생기게 되고 대다수 선의의 이용자들이 피해를 볼수 있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설명해왔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이번 사건은 온라인플랫폼 사업자가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변경해 경쟁사업자의 활동을 방해하고 부당하게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라며 “비대면 거래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온라인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거래분야에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
1999년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회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연간 거래회전율은 300~400%에 달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하여 2014년에는 100%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네 배 가량 증가했음을 감안할 때 거래회전율의 장기적 감소추세는 주식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구조적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본 보고서는 주식의 투자수요와 거래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미시적, 거시적 요인의 변화를 분석하여 거래회전율 감소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의 유가증권시장 자료를 이용하여 실증분석을 수행한 결과 다음의 요인들이 거래회전율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투자자 유형별 거래회전율과 보유 비중이 변화하였다. 거래회전율이 높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감소하고 거래회전율이 낮은 외국인·연기금·보험의 비중이 증가하였으며, 개인투자자의 거래회전율 자체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둘째, 주가 변동성이 감소하였다. 변동성이 추세적으로 감소하면서 단기 투자수요,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 헤지거래 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거래회전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변동성의 감소는 단기투자성향이 강한 개인투자자의 거래회전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셋째, 경제성장 둔화와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다. 경제성장이 둔화될수록 주식시장 기대수익률은 하락하고 주식투자 수요가 위축된다. 또한 경제성장 둔화에 경기변동성 축소가 동반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급속한 고령화로 개인투자자의 거래회전율이 감소하고, 거래회전율이 높은 단기투자·직접투자가 거래회전율이 낮은 장기투자·간접투자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째, 가계의 투자여력이 감소하였다. 민간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거래 상품의 다양성 가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으며, 가계부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여력을 감소시켜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을 줄이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다섯째, 개인투자자는 열악한 직접투자 성과를 보였다. 개인투자자의 거래회전율이나 거래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투자손실의 경험이 거래를 둔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섯째, 개인투자자의 비합리적 거래행태가 완화되었다. 투자의사결정 능력을 과신하는 과잉확신과 이익실현은 앞당기고 손실실현은 미루는 처분효과를 실증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러한 비합리적 거래행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대체투자수단이 발달하였다. 최근 ETF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가 큰 거래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LS·DLS에 대한 투자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대체투자상품은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거래회전율이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였음에도, 주식시장 가격효율성의 악화를 유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투자자가 개인투자자에 비해 가격효율성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거래회전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격효율성이 저하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 주식시장과 비교할 때 2000년 전후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회전율은 과도하게 높았던 것으로, 최근의 거래회전율은 평균적인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회전율 감소는 과도한 거래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거래회전율 감소 추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고령화, 저성장 기조, 거래행태 개선, 대체투자수단 발달, 장기투자 및 간접투자 확대, 기관투자자 비중 증가 등의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 참여자와 정책당국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양상을 인식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기관투자자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장기투자성향의 기관투자자 비중이 과도할 경우 유동성 위축, 거래비용 증가, 변동성 증가가 우려된다. 따라서 장기투자성향의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단기투자 성향의 기관투자자 기반이 함께 확대되어야 한다. 즉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이 기관투자자의 유동성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기관투자자의 기업가치 제고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영향력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의결권 및 주주권을 행사함으로써 투자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 자본시장의 질적 수준 향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셋째, 기관투자자의 주문집행 효율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투자자의 유동성공급이 감소할수록 기관투자자들은 시장충격비용의 증가로 인한 수익률 저하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문집행 최적화 기술과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요구된다.
넷째, 주식특성에 따른 투자자 양극화가 해소되어야 한다. 개인투자자는 저가·소형주·고변동성주, 기관투자자는 고가·대형주를 중심으로 보유·거래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손실이 축적되고 소형주의 가격효율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고가주에 대한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기관투자자의 소형주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다섯째, 금융투자상품의 다양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 둔화를 극복할 대안은 외국자산, 구조화 상품 등의 새로운 유형의 투자상품이 될 것이다. 이러한 투자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회사의 국제화 역량, 금융공학 역량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한편 새로운 투자상품은 정보비대칭성에 따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상품의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시장의 체계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동아사이언스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포유류와 양서류 같은 척추동물 다섯 마리 중 한 마리가 야생동물 거래 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전에 추산한 거래량보다 40~60% 높은 수준이어서 불법적인 거래로 멸종을 더 재촉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브렛 쉐퍼즈 미국 플로리다대 야생환경보호학과 교수 연구팀은 조류와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 척추동물 종의 18%가 현재 전 세계 야생동물 거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4일 발표했다.
야생동물 거래 시장은 연간 거래 상품의 다양성 수십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거래되는 동물들은 대부분 애완용으로 팔려가거나 죽여서 식용 또는 약재로 쓰인다. 상아나 뿔 등이 거래되는 사례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야생동물 거래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생태계 종의 다양성에 있어 아주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거래가 생물학적 다양성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야생동물 거래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과 ‘세계자연보전연맹’이 확보한 척추 동물 데이터를 수집해 그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동물 3만1745종 중 5579종이 야생동물 거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전체 척추동물 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전체 포유류 종 가운데 27%가, 조류의 거래 상품의 다양성 경우 전체 조류 종의 23%가 상품 신세로 전락했다. 양서류와 파충류는 각각 9.4%, 12.4%로 포유류와 조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었다.
연구팀은 현재 거래되고 있지 않은 3196여 종도 머잖아 상업적으로 거래될 위험이 크다고 분석하며 이 추세대로라면 최소 8775종에 달하는 동물들이 곧 멸종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했다.
쉐퍼즈 교수는 “야생동물 거래가 동물들을 멸종위기로 끌고 간다는 것이 불분명함에도 불구 이번 연구결과는 걱정스럽다”며 “이미 멸종의 위기에 서있는 동물들에겐 동물 거래로 인해 정말로 멸종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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