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감사원이 중소벤처기업부 펀드출자 사업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 한국벤처투자에서 한국벤처투자 운용사 대표와 친분 있는 이들을 출자심의위원으로 선정하고 출자금 배정이 부당하게 이뤄진 사례 등을 적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벤처기업부 펀드출자사업 운용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는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를 대상으로 지난 1월25일~2월19일 진행됐으며 통보 3건, 주의 1건 등 4건 지적이 이뤄졌다.
먼저 감사원은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자조합 선정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있는 자가 출자심의위에 참석할 수 없도록 규정에 위원 제척·회피 요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해 상충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출자심의위 구성 및 운영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자조합 관련 출자심의위를 구성하면서 운영사 대표 등과 친분 있는 위원 등이 선정된 사례를 적발했다. 2017년 9월 운용사 대표와 고등학교 동기 동창인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내부위원, 변호사와 회계사는 외부위원으로 출자심의위에 참석한 사례 등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감사원은 또 출자심의위 출자금 배정이 평가에 따른 순위에 기초해 이뤄지지 않은 사례를 적발하고 "중소기업투자모태조합 출자관리지침 등을 위반해 출자금을 배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출자금 배정 등 업무 담당 관련자에게는 엄중 주의를 촉구하라"고 주의 조치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2017년 3차 정시 모태펀드 자조합 운용사 선정과 출자금 배정 등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출자금이 평가순위 1위 기업에 350억원, 8위 기업에는 500억원 배정됐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또 감사원은 유한책임조합원(LP) 지분을 매수,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유동화 목적 펀드가 당초 목적과 다르게 운용되는 사례를 적발하고 주목적 투자의무비율 개선 등 대상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했다.
아울러 투자금에 대한 실사 등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모태펀드 자금이 투자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정부 “작년 벤처투자 7.7조 ‘역대 최대’…4년 만에 3배 확대”
지난해 정부의 벤처투자 금액이 역대 최대인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0년 벤처투자 4조3000억원보다 78.4% 증가한 규모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2일 한국벤처투자를 방문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공공기관, 유관협회, 민간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정부에 따르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인 7개사가 추가돼 18개사로 증가했다. 2017년 3개사의 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작년 벤처기업 3만6000개사에서 고용을 6만6000명 늘리는 등 고용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는 전체 고용 증가 36만9000명의 17.9%에 해당한다.
앞서 정부는 벤처투자 생태계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해 2005년부터 17년간 모태펀드를 운영 중이다. 모태펀드에 대한 정부 출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모태펀드 누적 출자예산 규모는 7조3000억원에 도달했다. 2017년 말 기준 3조4000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안 차관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회수 재원 선순환을 통한 민간투자 유도, 여타 창업·벤처 투자자금과의 연계 강화, 투자 사각지대 해소 3방향에 중점을 둬 모태펀드를 통한 공공부문 벤처투자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모태펀드 투자에 따른 수익 등이 체계적으로 재투자돼 선순환 투자구조가 강화되도록 회수 재원을 예측·파악·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창업 초기-데스벨리-스케일업 등 각 성장단계별 순차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태펀드와 여타 정책 펀드, 민간 자금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청년·여성·장애인·지역 등 민간투자에서 소외되기 쉬운 영역에 집약적으로 투자해 투자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벤처투자 재정지원과 더불어 벤처투자 제도 개선, 정보 비대칭 해소, 투자자-기업 간 소통·교류 지원도 강화한다. 벤처 생태계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를 통한 자구적 자금조달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벤처투자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모태펀드 투자 방향 및 벤처투자 활성화 관련 정책 제언이 제시됐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벤처투자 출자 및 벤처투자에 따른 수익을 보다 가시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관련된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는 제언도 나왔다.
특히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을 제고함에 있어 벤처 생태계의 자생적 성장 기반인 벤처투자가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민간에서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벤처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 차관은 “제안된 정책과제를 적극 검토하고 가능성 높은 과제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 부처와 논의해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투자는 9일 한국모태펀드와 자펀드 운용성과를 공유하고 혁신벤처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벤처캐피탈 등 유공자를 시상하는 ‘코리아 벤처캐피털 어워드(Korea VC Awards) 2021’을 개최한다.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벤처캐피털, 유관기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년 동안 벤처생태계 성장에 크게 기여한 △최우수 운용사 △최우수 심사역(3인) △최우수 펀드 △최우수 관리인력 △올해의 투자기업 △공로상 등 6개 분야 시상이 진행된다. 수상자는 한국모태펀드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에 기여한 최우수 운용사 부문에는 올해 281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분야 펀드를 조성한 케이티비네트워크가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우수한 투자 성과를 거둔 최우수심사역은 중진, 문화, 특허 3개 부문으로 중진 부문은 매스프레소 등에 투자한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 부문은 신민경 대교인베스트먼트 팀장, 특허 부문은 메드팩 등에 투자한 정강식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유) 이사가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리스크관리 부문에는 박순호 인터베스트 과장이 수상했다.
모태펀드 출자 청산 벤처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에 주어지는 최우수 펀드 부문은 넥스틴 등에 투자해 3배가 넘는 우수한 수익을 기록한 엘앤에스5호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투자조합이 선정됐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모태펀드에 수익을 안겨준 기업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한국벤처투자 투자기업’은 코로나19 신속 항원 진단 키트를 개발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수상했다.
올해 지역뉴딜 벤처펀드 2개 권역(충청·동남권)에 출자하며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최근 벤처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2벤처붐이라고 불릴 만큼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한국벤처투자 임직원은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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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트업4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제2벤처 붐 조성을 독려하는 등 벤처 관련 산업 전반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벤처캐피탈 관련 인재 육성과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막중한 임무를 맡은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인 정성인 회장이 전망하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탈 산업의 미래를 들여다보자.
지난 2월 21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지난 석 달에 대한 소회가 궁금합니다.
그동안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벤처캐피탈 관련 행사가 많았습니다. 다른 단체장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취임 후에는 인사다닐 곳이 많습니다. 관련 행사가 많다는 것은 사회·경제·국가 차원에서도 벤처캐피탈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일할 때보다 협회장으로 취임한 뒤에 벤처캐피탈에 대한 주변의 관심을 더 많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과 같은 국정과제와 맞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분들에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벤처캐피탈 기업들을 대변하는 협회입니다. 벤처캐피탈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 협회 회원사는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 금융회사, 벤처기업특별법상의 벤처 펀드를 운영할 수 있는 유한책임회사(LLC)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 세 분야에 속하는 기업들이 우리 협회 회원사의 정회원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속하는 투자 회사들이 총 220개 정도 되는데, 이 중, 우리 협회 회원사로 가입한 기업은 129개입니다.
이 외에도 특별회원사들이 있습니다. 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기관과 벤처캐피탈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 중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GS홈쇼핑 등과 같은 기업이 특별 회원사로 가입돼 있습니다. 1989년 출발한 벤처캐피탈협회는 올해 9월 27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협회입니다.
우리 협회의 근본은 벤처캐피탈 기업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이익단체이긴 하지만, 다른 협회와 다른 점은 조직이 크지 않은 운용사들의 업무 중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리서치 기능과 함께 정책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출발했고, 법규나 제도와 관련된 일을 개별 기업에서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홍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홍보 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협회장으로 취임하신 후의 활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석 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요 활동이라고 할 만한 것은 아직 없습니다. 통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 생태계와 관련된 정부 기관, 국민연금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은 현재 사회적으로 큰 이슈입니다. 대통령이 참여한 큰 행사도 두 건이나 있었습니다.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등 기본적인 대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아직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중소형 벤처캐피탈 기업들의 협회 가입비를 면제해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입비를 면제함으로써 협회 회원가입을 활성화하고, 협회 가입을 촉진하고자 합니다. 현재 이사회, 회장단 회의, 총회의 준비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계의 대표성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며, 20개 이상의 회원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임기를 마치기 전, 가장 이루고 싶은 업적은 무엇입니까?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회장의 임기는 2년입니다. 2년 동안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벤처캐피탈을 독립적인 산업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 업계의 출발 근간이 되는 법규는 중소기업 창업지원법과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있습니다. 이 법안에서 벤처캐피탈은 벤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항의 하나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협회에서는 한국벤처투자 10년 전부터 벤처캐피탈을 독립 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법안을 준비해 왔습니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로 현재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올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된다는 것은 벤처캐피탈이 보조적인 지위에서 독립적인 산업으로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독립 금융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된다면, 독립산업으로서 관련 제도와 시스템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법 개정을 통해 우리 업종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돼 왔던 시스템이나 규제를 소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재정립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은 제 임기 내에 시작될 것이고, 임기를 마치기 전, 어느 정도 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중인 정성인 회장. (출처: 스타트업4)
취임사를 통해 “2년 임기 내 벤처 투자 5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작년에는 3조 4천억 원의 벤처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2018년에만 40%의 성장률을 보인 것입니다. 이러한 통계치로 봤을 때, 현상유지만 해도 벤처 투자 한국벤처투자 5조 원 시대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의 성장에 대비해야 합니다. 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입니다. 벤처 투자가 1년에 평균 30%씩 늘어나고 있는데, 인력을 30~40%씩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벤처캐피탈은 라이프사이클이 긴 산업입니다. 외부 인력을 우리 산업에 진입시킨다고 해도 현역으로 바로 투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현역으로 투입하기까지 적어도 3~4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벤처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 자금만을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보다는 우리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민간 부문으로부터 자금을 늘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홍보를 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또한, 외부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으로 벤처 투자 산업계의 투자를 대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제도, 인력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력 인프라는 교육을 통해 구축할 수 있습니다. 교육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기존 업계의 사람들에 대해 보수교육을 해야 합니다. 직능교육을 통해 업계 내부 인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외부 인력을 우리 업계에 영입하기 위해 협회에서 기본 소양 교육을 담당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 바이오 산업의 투자가 활발해져 바이오 관련 산업에 근무하는 의료업계, 제약업계의 전문가들이 심사역으로 많이 오고 있는데, 이들을 아무런 준비 없이 투입한다면, 교육 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기간을 축소하기 위한 교육의 최장 코스로는 인턴십을 포함해 4개월 정도의 벤처캐피탈 입문 교육이 있습니다. 이 교육을 강화시켜 산업계 전문가들을 우리 회원사에게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 외에 벤처 투자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산업의 창업자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대학 연구실의 연구원, 국공립 연구소의 연구원, 의사, 대학교수, 대기업 연구소의 연구원과 같이 기술 파트에 있는 사람들이 사업을 하려고 할 때, 비즈니스와 관련된 교육을 해줄 사람이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우리 협회에서는 좋은 기술을 가진 사람이 훌륭한 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과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인프라를 구상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벤처기업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투자 유치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업마다 포인트가 달라서 일률적으로 얘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사업계획서를 잘 써야 한국벤처투자 한다는 것입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심사 보고서입니다. 또 투자 심사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왜 여기에 투자를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벤처투자 대한 답은 테크놀로지, 프로덕트, 시장의 성장성, 경영자의 경영능력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포인트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대부분 한국벤처투자 초기 기업이고 상대적으로 실적이 적은 회사입니다. 투자자는 투자하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투자받는 기업은 회사의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핵심 경쟁력, 핵심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강조해야 합니다.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는 없기 때문입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투자 업무를 하는 것은 단순한 월급쟁이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접 비즈니스맨이 돼야 합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의 파트너는 사업가입니다. 사업가를 대상으로 투자에 대한 딜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오너십을 가지지 않으면, 딜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우리 업계에 들어오는 것은 새로 창업하는 것과 같습니다. 창업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해서는 안 됩니다. 사업에 실패했을 때 오는 타격이 크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 업계에서는 아무리 규모가 작은 회사라고 하더라도 사람을 뽑을 때, 신입은 잘 뽑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즈니스를 심사하고 투자하는 것은 종합예술처럼 종합적으로 봐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연구원이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직접 비즈니스를 하거나 영업을 하는 등 특정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적인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업계에 오기 위해서는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한국 벤처캐피탈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전망은 굉장히 밝습니다. 사회의 발전은 장기적으로 보자면, 변화와 개혁, 성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의 원천은 바로 새로운 사업입니다. 이것이 바로 벤처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1970~1980년대 경제가 정체되면서 미국 경제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벤처, 즉, 새로운 산업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한 산업과 기업이 100년을 줄기차게 갈 수는 없습니다. 변화하고, 바꿔서 새로운 산업으로 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의 한국벤처투자 문제가 아니라, 정해진 길이 있는 당위의 문제입니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 바로 정권이 바뀌어도 벤처가 항상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녹색성장, 창조경제, 혁신성장이 그 증거입니다.
정성인 회장 경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석사
1981 ~1997 KTB Network 근무
1997 ~1999 현대기술투자 부장
1999 ~2001 인터베스트 부사장
2001 ~2005 인터베스트 대표이사
2005 ~현재 프리미어파트너스(유) 대표파트너
2019 ~현재 제13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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