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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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하람 기자
- 승인 2021.11.12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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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사흘 전인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달러-원 환율 시세가 '이상하다'는 문의가 쏟아졌다.
특정 금융 정보 단말기의 환율 화면과 외환 정보 웹사이트에 달러-원 환율의 역외 호가가 잘못 표시된 탓이었다.
실제로 당시 1,18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등락하고 있던 환율이 역외 시장에선 1,200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현물환 시장 개장을 불과 30분 남겨둔 시점이었다.
당장 달러-원 포지션을 잡고 주문을 처리해야 하는 외환 딜러들과 투자를 위해 환전해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다행히 개장 직전 해당 사태가 오류로 밝혀지며 시장의 충격은 없었다. 시장에서는 특정 외국계 은행의 싱가포르 지점 시스템 오류로 발생한 일이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아찔했던 오류의 기억은 외환시장 전반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외환시장이 외환거래 전자화 등 환시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재, 이 같은 오류의 경험은 시장에 더 큰 시사점을 준다.
정부가 외환시장 인프라 개선을 올해 경제 정책 방향 중 하나로 제시한 가운데 다수의 은행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준비하고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있다. 은행별로 온도 차가 있지만,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이미 일부 API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API가 도입될 경우 전자 거래, E-FX 비즈니스가 활성화된다. 고객이 앱을 통해 바로 달러-원 환율 거래를 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트레이딩 방식과 자동 헤지, 선물 연계 거래 등 고도의 외환거래 기법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팟 시장의 전자 거래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전자 거래 허용 이슈로도 연결된다.
문제는 이 같은 외환시장 선진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거래 오류와 사고다.
전자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디지털화에 따른 시스템, 전산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시장이 자동화할수록, 외환 딜러의 개입이 줄어드는 만큼 시스템적 오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는 이따금 '플래시 크래쉬(flash crash, 순간적 폭락)' 사태가 터진다. 시장의 변동성이 급작스럽게 커지면서 통화 가치가 순간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달러화와 엔화 등 국제 통화의 경우 활성화된 알고리즘 트레이딩, 자동화 거래에 따른 고빈도, 극초단타 매매가 플래시 크래쉬 사태를 증폭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원화 시장이 선진화하고, 디지털화가 구현되면 '플래시 크래쉬' 같은 사태가 터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국제 선진 통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선진화 작업에 첫발을 뗀 서울 외환시장도 추진 과정에서 이 같은 사태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시스템 오류가 터지더라도 가격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고, 전자 거래의 도입 과정에서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사흘 전 아찔했던 오류의 기억은 서울 외환시장에 두고두고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금융시장부 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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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공동성명서 "외환시장 동향 긴밀히 협의" 언급
윤석열 대통령 "외환시장 충격 올 때 서로 돕는 문제 협의"
`상설`과 `임시` 중간 수준에서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
"한미 금리역전 등 불안상황서 외환시장에 긍정적 효과"등록 2022-05-21 오후 6:08:11
수정 2022-05-21 오후 6:08:1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이 두 차례 이상 언급됐다. 양국 정상은 외환시장 안정 필요성을 인정하며 긴밀히 협의한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외환시장 충격이 올 때 서로 돕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에 따라 정상회담 이후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구체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그 방식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위기 등 외화자금시장에 불이 나 달러가 급할 때 맺었던 ‘위기 진화용 통화스와프’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설 통화스와프’로 바로 갈 가능성은 적지만 그에 가까운 통화스와프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상 “외환시장 안정 위해 긴밀히 협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국과의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경제 안보를 통해 한국 경제가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금융시장의 경우 외환시장에 충격이 온다든지 할 때 양국에서 도울 수 있는 문제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 선언문에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총 10페이지짜리 선언문은 크게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한반도를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넘어서 등 세 꼭지로 이뤄져 있는데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 부문의 하단에서 외환시장 안정 관련 협의가 담겨 있다. 선언문은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foreign exchange market)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 정상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키로 한 만큼 작년 말 종료됐던 한미 통화스와프가 다시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위기 때도 미국과 체결했지만 한미 정상회담 이후 통화스와프 논의가 구체화한다면 기존 위기 때 맺었던 통화스와프와는 성격이 달라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캐나다, 영국, 유로존, 일본, 스위스 등 5개국과 맺고 있는 ‘상설 통화스와프’에 우리나라가 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지만 위기에 일시적으로 체결했던 스와프보다는 기간이 더 긴 ‘중장기 스와프’가 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준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김진일 고려대 교수는 “상설 스와프가 되면 너무 좋지만, 우리나라가 예전보다 훨씬 발전했어도 당장 그렇게까지 될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통화스와프) 상설국과 위기 시 (체결했던 스와프)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두 가지 양 극단의 중간 단계 어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를 지낸 강태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초빙교수는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3~5년 단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계속해서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차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경제 위기 대응 차원이 아닌 외환시장 안정과 금융시장의 선진화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을 근거로 내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마켓포인트 한미 금리 역전·자본유출 우려 통화스와프가 막아줄까
이번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안정`이 수차례 언급된 만큼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감에 환율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이달 20일까지 6.7%, 79.3원이나 급등했다. 지난 12일엔 종가 기준으로 1288.6원까지 올라 8.4%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 들어서만 무려 99.8원 상승했던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달러 강세다. 미국 물가가 두 달 연속 8%대에 달하면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수 차례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올리는 등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에 달러인덱스가 2002년 이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달러인덱스는 103선으로 연초 이후 7.5% 올랐다. 지난 12일엔 104.85로 105선 가까이 오르면서 8.4% 급등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 1위를 차지하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지역 봉쇄에 나서면서 달러·위안이 6.8위안대로 급등하는 등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유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라 기업 수지가 악화하고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화 약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우리나라 경제 악재가 가득한 상황에서 미국의 빠른 긴축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될 경우 자본유출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14조8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선 여전히 순투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월별 순투자액이 3월과 4월엔 4억~5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쪼그라 들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의한 환율 불안이 문제가 되는 시점인 데다 무역적자가 누적되면서 달러 수급이 예전 같지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스와프 체결 이슈는 우리 시장에 꽤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과 우리나라가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방식으로 경제·금융협력을 한다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국내총생산(GDP)의 28%밖에 안되고 제조업은 세계 5위지만 금융은 30위로 약해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은행, 20년만에 첫 외환시장 개입 시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대만 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중앙은행이 외환 보유액을 이용해 5월 외환시장에 개입했음을 시인했다.
6일 연합보와 중앙통신에 따르면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전날 대만 중앙은행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한 달간 대만달러의 가치가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인 2.2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중앙은행 페이스북 캡처]
이어 중앙은행은 대만달러 안정화를 위해 시장에 개입했으며 보유 외환의 사용규모가 외환 보유액의 투자 운용수익을 상쇄해 외환 보유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보는 중앙은행이 시장 개입을 시인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의 외환 시장 개입은 펑화이난(彭淮南) 중앙은행 총재 재직 당시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지만 양진룽(楊金龍) 현 총재는 대만달러 안정을 위해 개입했다고 공개 시인했다.
전날 중앙은행은 5월 말 외화 보유액이 전월 대비 3억9천400만 달러 줄어든 4천644억3천400만 달러(약 547조1천32억원)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옌후이황(顏輝煌) 중앙은행 외환국장은 5월 타이베이 외환시장의 일평균 환율 변동 폭이 6.6%로 지난 4월 일평균 변동 폭(3.5%)의 2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옌 국장은 금융감독관리위원회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5월 한 달 동안 빠져나간 외국자본은 20억3천만 달러에 달하며 이로 인해 대만달러의 환율 상승 폭이 2.24%에 달했다고 말했다.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연합보는 외국인 투자의 대량 이탈로 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일시적으로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어려움을 겪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옌 국장은 대만달러 환율의 변동 폭이 중앙은행이 개입하는 유일한 기준이 아니며 모든 관련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분석과 평가를 거친 후에 시장 개입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필요하면 외환시장에 과감하게 개입" - 이광주 한국은행 부총재보
YTN FM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 (오전 06:00~08:00)
강성옥 앵커 (이하 앵커) : 미국발 금융 위기의 충격,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우리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주식 시장이나 외환 시장 모두 일시적인 패닉 상태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금융 당국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이광주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광주 한국은행 부총재보 (이하 이광주) : 네, 안녕하세요.
☎ 이광주 : 네, 모든 분들이 다 힘들고 바쁘시죠.
앵커 : 어제 퇴근은 제대로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광주 : 요새 일이 좀 많습니다.
앵커 : 먼저 상황 인식에 대한 문제인데요. 어제 긴급 점검회의의 결과를 보니까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이번 사태가 불안정성이 제거되는 계기라고 평가했는데,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이광주 : 현재 6월 초순부터 유동성 악화설로 어려움을 겪은 리먼 브라더스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습니까? 이래서 시장의 불안이 제거됐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미국에서 당국이 시장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고 시장의 자생적 복원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앙은행인 연준과 재무부 등이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을 용인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 연준이 리먼 브라더스 사에 대해서는 직접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표명하면서 중기적으로는 금융시스템 복원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 것에 따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번 조치는 미국의 경우 금융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당장은 고통스럽겠지만 과감히 환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금융 시장이 요동친 것에 직접적인 원인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타에 의한 미국발 금융 불안이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이런 조치가 중,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거라고 평가합니다.
앵커: 하지만 이게 너무 낙관적이 평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시장의 불안정성이 제거되는 때라고 얘기하는 것은 도려진 환부에 새 살이 돋아날 때를 얘기하는 거다. 그러니까 이번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발생한 금융 손실이 메워지는 순간이 될 텐데 단지 환부를 드러냈다고 해서 낙관적으로만 전망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나요?
☎ 이광주 :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국내로 시각을 돌려보면 우리 금융사들의 직접적인 손실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최악의 경우를 예상해보더라도 두 회사 사태와 관련된 우리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을 파악합니다. 먼저 리먼 브라더스의 경우는 지난 8월말 현재 우리 금융기관이 보유한 리먼의 증권 파생 상품이 모두 7억 달러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금액 전액이 손실로 이어질 것인지 단정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리먼 브라더스의 지주 회사가 미연방 파산법 11조에 의한 파산보호를 법원에 신청하지 않았습니까? 만약 이 신청을 법원이 받아드릴 경우에는 리먼 브라더스의 자산을 즉시 매각하기 보다는 회사에 줘서 구조조정을 통해 채무를 정리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는 지금 7억 달러 전부가 손실로 남지는 않습니다. 또 메릴린치의 경우도 관련 채권이 6.4억 달러입니다. 그런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채무 승계가 예상되기 때문에 손실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어제 국내 금융시장이 상당히 많이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주가가 6.1% 급락했고 원 달러 환율이 4.3%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것은 지금 국제 금융시장이 그물처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을 바로 받았고 여기다 또 무엇이 문제냐면 리먼 브라더스가 보유한 국내주식이 상당 규모 어제 시장에서 일시 매도됐습니다. 그리고 이를 달러로 환전했기 때문에 주가폭락, 환률급등을 더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 최대 보험사 AIG의 문제인데, 혹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이광주 : 지금 이번 미국 당국에서 취한 조치를 보면 일단 어느 확실한 선에서 방어선을 치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일단 용인하고 그 다음에 메릴린치를 인수시킨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상당히 고심하고 있을 것입니다. AIG에 대해서는 상당히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그것을 말씀드리기에는 이릅니다. 두 가지 요인이 다 있습니다. 파산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얼마나 클 것인가. 이것을 보고 시장에 대한 파급 영향력, 정책 당국이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점을 생각해서 조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번 리먼 브라더스나 메릴린치, AIG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 정부 당국이 한국 금융 당국에 사전 통보한 것은 없었습니까?
☎ 이광주 : 그거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 당국에 조치라든가 행동 같은 것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귀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거는 순수 민간회사고 또 우리가 두 회사에 채권 노출된 규모가 크진 않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앵커 : AIG에 노출된 국내 금융회사들의 채권 규모,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 이광주 : 현재 약 6억 달러 내외로 봅니다.
앵커 : 숨겨진 투자금은 없을까요? 파생상품시장에 투자됐다면 정확하게 집계하기 곤란할 텐데요?
☎ 이광주 : 네, 그렇긴 하지만 지금 전체로 투자한 채권금액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말씀드려서 리먼 브라더스가 국내에 가지고 있는 주식은 작년 12월 말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줄어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최근에 미국 금융시장의 상황을 보면 마치 거인 같은 회사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상황인데요. 일각에서는 일종의 금융 대공황 상태로 들어갈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 이광주 : 글쎄요. 항상 새벽이 오기 전에,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지 않습니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미국의 4대 투자은행 중 2개가 넘어갔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다음은 누구냐 인데요. 이 때문에 AIG도 나오고 다른 은행의 도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일단 현 사태가 그 동안의 붐, 유동성 과잉에 의한 붐이라든가 이런 것이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미국 정책 당국이 이것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미국 당국이 하는 조치를 보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에 가서는 진화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 다시 국내로 돌아와서 어제 원 달러 환율이 급등했듯이 외환시장의 상황이 악화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이광주 : 지금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어제 주가폭락이나 환율급등은 심리적인 요인이 상당히 큽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회사들이 한국 주식을 일시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바로 파산이라든가 어떤 조치가 내려지면 외국 금융회사의 경우는 일시에 처분을 해야하는 그런 영업 관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상당수의 금액이 주식시장으로 나오고 그것이 환전됐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과 겹쳐서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했지만 곧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럼 일단 밤 사이에 뉴욕 증시가 반등한 것처럼 우리 한국 증시도 반등 가능성이 큰 건가요?
☎ 이광주 : 일단 그것은 현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어제 같은 폭락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군요.
☎ 이광주 : 네, 그렇습니다. 시간이 되면 현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요. 그래서 그런 상태가 지속될 거라고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 필요한 경우에 외환 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이나 정부의 개입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광주 : 실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개입 여력에 대해 자꾸 말씀하시는데요. 일단 외환당국의 경우는 시장의 자율적인 거래, 힘에 맡기는 것이 시장에 환율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안정이 저해된다고 할 때는 당국으로서 안정 역할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시장의 안정을 위한 제반 조치를 취한다는 게 우리의 일입니다. 그리고 개입 여력은 우리가 OECD 국가 중 2번째로 많은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국이 일단 상황을 파악해서 그럴 필요가 있다고 하면 과감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겠죠.
환율 하루 새 235원 요동 … 외환시장 현기증
10일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이 70.5원 급락한 데엔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한 외환·금융 당국의 초강수가 먹혀들었기 때문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환투기 세력 적발을 위한 외환 거래내역 조사 확대, 달러를 과잉 보유한 수출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달러 매도 요구 등이 이어지면서 급등하던 환율이 급락세로 반전된 것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이 같은 비시장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외환시장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날 환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적자, 시중 달러 고갈 등 그동안 환율 급등을 초래했던 경제 여건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은 불안정한 움직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게다가 정부의 비시장적 조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모든 은행의 외환거래 내역을 보고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지금도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은행 간 거래 내역을 보고받고 있지만 금감원의 조치는 이보다 한 걸음 더 나갔다. 은행 간의 거래 내역은 물론 매도·매수 주문을 누가 냈는지도 보고받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출입을 통해 많은 달러를 가지고 있는데도 실제 시장에서 거래가 적은 기업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조영제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은 “환투기 여부 등을 조사해 왔지만 거래 내역이 불충분해 충분한 조사를 할 수 없었다”며 “거래내역을 모두 받게 되면 관련 조사가 좀 더 정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외환딜러들의 위법 거래 여부와 관련, 서면조사를 마친 데 이어 곧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승수 국무총리(中)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제63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左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右)에게 금융협조체제 구축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를 많이 가진 수출기업에 대한 정부의 압박도 세지고 있다. 전날 기획재정부는 수출기업의 외화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과잉 보유 달러를 시장에 팔 것을 요구했다. 8일 이명박 대통령이 “달러 사재기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조치 이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포스코·현대자동차 등이 잇따라 달러를 시장에 팔면서 환율 하락세를 이끌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금감원의 거래내역 보고 조치 이후 환율이 급락했다는 것은 투기를 포함한 과잉 수요가 외환시장에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조치만으로는 외환시장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단언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비록 9, 10일 이틀간 환율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하루 환율 변동폭이 235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SC제일은행 전종우 상무는 “환율의 단기적 안정세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 등에서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올 것인지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안정을 위한 당국의 비시장적 조치가 불러올 부작용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감원의 거래내역 보고 조치가 외환시장의 통제를 의미하는 것이냐며 불안해하는 외국인 투자자를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심지어 지난해 11월 외국자본의 유출을 금지한 태국 정부의 조치를 한국도 시행하느냐고 물어 당혹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거래 내역을 일일이 파악하는 것은 국제적 관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영제 금감원 실장은 “시장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독당국의 감시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나라가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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