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창출 조정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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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근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정책위원장

27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설명회(컨퍼런스 콜). 노종원 사업담당(사장)은 증권사 연구원들의 질의응답을 마치며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대급 성적을 올리고도 축하는커녕 불확실한 업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 까닭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의 12조3766억원이었다.

당초 메모리반도체 시장 상황이 이익 창출 조정 급변하면서 SK하이닉스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어선 가운데, 고금리·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질 가계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의 영향으로 불티나게 팔렸던 스마트폰·PC·태블릿·TV 등의 구매가 줄었다.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증대되면서 IT기업들의 투자도 신중해졌다. 소비자향·기업향 반도체 수요가 모두 감소하게 된 셈이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반도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한데다, 공급망 문제로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각종 장비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마저 길어졌다. 원가 부담을 커지고, 단기간 생산량을 늘리기도 신통치 않으니 실적 방어가 녹록치 않았다.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SK하이닉스는 신기록을 다시 썼다. D램 가격이 하락했지만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데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의 외화 결제 비중은 약 40%, 해외 결제통화로 미국 달러화를 쓰고 있어 달러화 강세 시 환차익 효과를 볼 수 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하면서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일본 키옥시아 투자 등 엔화 가치 하락,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고도 4000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거뒀다. 인텔의 낸드사업부 실적을 이어받은 자회사 솔리다임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덕분에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56% 증가했다. 1분기 대비로도 매출 14%, 영업이익 47% 뛰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제품별(왼쪽), 응용처별 매출. 자료. SK하이닉스.

특히 주력제품인 10나노(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률이 무려 30%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8768억원, 순이익률도 21%에 달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데일리임팩트에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으로 IT·전자기기 소비가 줄어들었다”면서 “그럼에도 우수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날 ‘역대급 실적’이라고 강조했으나 성장의 폭이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쳤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14조4445억원, 영업이익 3조9466억원이었다. 전망치보다 매출은 6000억원 가량 낮고 영업이익은 2500억원 높다. 이는 고객사들의 발주량이 예상보다 적었음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각각 10% 중반,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10%와 10%대 초반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만 해도 ‘메모리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고 서버향 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던 SK하이닉스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요인 등 복합 변수의 영향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물가 상승,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마저 비용을 감축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상반기를 기점으로 공급망 문제가 해결돼 기업들이 반도체 주문량을 늘려 재고를 쌓아둘 필요도 없어졌다. 발주가 이익 창출 조정 주는 만큼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3.71달러였던 PC용 범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6월 3.35달러까지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D램 공급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 의사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존 전망(3~8% 하락)보다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도 확대될 조짐이다. 수요 부진에 낸드플래시 공정의 고도화에 따른 공급 과잉이 겹친 탓이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4.81달러를 유지하던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 고정거래가격이 6월 4.57달러로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가격 전망치를 한 달 만에 3∼8% 하락에서 8∼13% 하락으로 수정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용 SSD와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가 8∼13% 내려갈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재고 수준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노 사장은 “PC, 스마트폰향 제품은 소비자 구매력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데다, 하반기 강세가 예상됐던 기업향 제품 수요도 기대에 못 미쳐 연간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를 우선 소진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고객사의 재고 수준은 전 분기와 비교해 D램과 낸드플래시 양쪽에서 1주씩 늘어났다. 실제 회사의 2분기 재고자산은 11조879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4.3%가 증가했다. 이에 따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메모리 산업의 특성상 이미 설비투자가 끝난 경우, 생산 물량을 줄일 수 없어 재고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수요 둔화로 고객사 재고도 기존 평균치보다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9일 공개한 HBM3 D램. 엔비디아는 오는 3분기 출시될 H100에 HBM3를 결합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일단 상황을 관망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부가·고용량 제품군을 확대한다. 차세대 D램인 LPDDR5·DDR5 고용량화에 집중해 판매처를 늘리는 한편, 고성능 D램인 HBM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6 D램은 1~2년 내 GDDR7으로 전환한다. 176단 4D 낸드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특히 연말까지 176단 4D 낸드 생산 비중을 웨이퍼 팹 내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낸드플래시 전체 매출에서 40%까지 커진 서버용 SSD 판매 확대에 매진한다.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단 공정 비중도 확대한다. 10나노급 4세대(1a) D램 비중을 높이는 등 원가 절감을 통해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분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선단 기술 전환, 설비투자 등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계획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 사업 환경 조성이 우선임을 분명히 했다. 현금창출원인 D램은 수익성 향상에, 후발주자인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확대에 무게를 싣는다. 특히 낸드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를 유지해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원가 절감과 이윤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앞서 마이크론이 이날 세계 최초로 232단 낸드플래시 양산을 발표하면서 기술 경쟁에 불이 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전차처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238단 낸드플래시 양산 일정을 당기기보다 원가 절감과 생산량 확대 방안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노 사장은 “등산을 할 때도 각자의 페이스대로 (산에) 오르지 않느냐. 우리만의 템포가 있다”고 전제한 뒤 “ 전략을 유지하되 수익성 개선을 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연내 238단 낸드 시험 생산을 완료하고 이익 창출 조정 내년 상반기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설비투자 역시 재고 수준과 하반기 이후 시장 전망을 고려해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노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단기적으론 서버 고객사들도 보수적인 이익 창출 조정 기조로 바뀌고 있다”면서 “연초 대비 올해 메모리 수요 성장률이 줄어들어 D램은 10% 초반, 낸드플래시는 약 20% 수준 성장이 이뤄지리라는 게 시장의 전망치”라고 말했다.

이에 예정대로 올해는 전체적으로는 투자액을 늘리지만, 내년도 계획은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확정짓기로 했다.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이르면 9월경 계획안을 수립하고 업황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수요 성장률 감소에) 불확실한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은 물론 자본적지출을 축소하는 시나리오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겨울론에도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을 견지했던 SK하이닉스가 신중론으로 돌아섬에 따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도 D램,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를 각각 10% 초반,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무엇보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솔리다임을 포함해 70% 이상 늘릴 작정이다.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이 짧아진 만큼, SK하이닉스가 투자를 앞당겨 진행하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는 외형 성장으로 ‘M&A를 통한 사업 확장’ 전략이 유효함을 증명하려는 듯 하다”면서 “그랬던 SK하이닉스의 태도 변화는 내부에서 판단하는 시장의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분기 보통주 1주당 300원을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0.3%다. 이사회 결의일(27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지급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전년(1170원)보다 대비 30% 이상 상향된 주당 154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기존에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렸다. 또 3년 동안의 잉여 현금 흐름(FCF)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하되 FCF의 50%를 재원으로 활용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컨콜종합] SK이노 "배터리 흑자 전환 전망. 6조원대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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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4분기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리막 생산을 내재화하는 등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이익 창출 조정 소재 회사로 도약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1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29일 열린 '2022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배터리와 관련해 "4분기 흑자전환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초 신규 가동된 공장 설비와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 되고 있다"며 "OEM과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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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반기엔 경영환경이 우호적으로 개선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영 환경에 변화가 있어도 적극적인 대처로 수익 창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이익 창출 조정 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수주와 신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와 배터리소재 사업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기준 6~6.5조원 수준의 시설투자(CAPEX)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닝더스다이)와 포드사 협력과 관련해선 "포드사와 중국 CATL의 협력은 저가형 모델의 LFP배터리를 채택하는 것"이라며 "당사의 공급 모델과 겹치지 않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뿐 아니라 CATL도 2024년 초부터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와 관련해선 "프리 IPO가 당초 일정대비 다소 지연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프리IPO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에 대해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사결정이 되면 공시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영업이익 2조3292억원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91% 증가했다.

매출은 19조90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89% 늘었다. 순이익은 1조3384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89.77%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시황 개선으로 확보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수소, 원자력, 에너지솔루션 스타트업 등 미래 에너지 분야를 발굴하고, 투자를ㅊ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보다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해양도시다. 경제적 측면에서 해양산업은 해운, 항만배후산업, 조선, 수산,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해양광물, 해양관광․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조현근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정책위원장

조현근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정책위원장

부산의 경우 2009년부터 조례를 제정해 매년 약 2만7000개에 달하는 해양산업 사업자(종사자 15만5000여명)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해양산업의 고도화와 육성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에선 부럽고 아쉬운 대목이다.

해양산업분야 중 해상풍력발전은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생산과 항만배후단지와 연계한 운영관리단지 조성, 일자리 창출, 지자체 이익 창출 조정 세입 등 파급 효과가 큰 분야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와 어민수용성이다. 입지는 결국 오랫동안 현장에서 경험으로 축적한 지역 어민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이해당사자인 그들의 의견에 우선 동의가 돼야한다.

현재, 인천은 옹진군 공유수면 관할인 영해와 인천해양수산청 관할인 EEZ(배타적경계수역) 서해특정해역을 대상으로 다수의 민간기업과 발전 공기업, 인천시(공공주도형) 등이 해상풍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특정해역 해상풍력은 인천시 공공주도형 풍황계측기 5곳을 포함해 26곳이다. 이는 해상풍력단지 1개 기준 남산타워보다 높은 풍력발전설비가 약 80㎢의 바다를 점유하는 격으로, 인천시 육지 면적인 1065㎢의 무려 2배에 달한다. 이곳은 추진 주체가 민관을 떠나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할 문제가 아니다.

서해특정해역은 접경지 작전수역, 어장구역, 서해5도 항로구간 등 다기능 국가 요충지다. 정부는 이 수역 내 조업 안전을 위해 1968년부터 어업별로 조업기간과 구역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안보 측면에서도 서해특정해역은 중요하다. 지금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정부가 완충수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갈등 강도에 따라 언제든지 군사수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 해상풍력으로 인해 군사작전이 방해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아울러 이 해역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이익 창출 조정 여객선 항로에 속한다. 국방부가 섬 주민의 수십년 숙원인 서북도서 항로 직선화와 야간운항에 요구에도 안보 문제로 거부할 정도로 민감한 수역이다.

특히, 유사시 해상풍력으로 인해 서북도서 주민의 피란 안전 항로에 문제가 생길 시 누가 책임질 수 있나.

무엇보다, 특정해역 덕적도 서방어장은 국내 최대 꽃게어장이다. 지난 2003년 해수부와 수산업단체, 업계대표, 시도공무원 등이 함께 추진한 ‘전국 근해어업 조업(금지)구역 조정’에도 당시 인천 닻자망, 안강망, 형망 어민들은 어장면적 대비 적정 어획량을 지키기 위해 타 지역 타 어업종의 거센 진입 요구도 불허했다. 지금도 그 합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바로 인천의 황금어장이다.

이런 배경으로 올해 4월 이곳에서 실제 조업 중인 어민들과 한국꽃게생산자연합회, 옹진수협, 중도소매인 등 이해당사자 578명이 관련 인허가 기관에 해상풍력추진 반대 서명부를 제출한 것이다.

그동안 인천해수청은 특정해역 꽃게어장에서 풍황계측기 허가를 남발했다. 최근 인천시의 공공주도형 사업도 이 어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오히려 공공기관이 난개발과 민민 갈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상풍력으로 인한 인천시와 섬 주민의 실이익은 무엇일까

먼저, 정부 지원 중 가장 큰 금액은 산자부의 법정지원금이다. 단지 1개당(설비용량 500MW, 사업비 약 2조5000억원 기준) 특별지원금 약 300억원과 기본지원금 매년 약 1억원이 있다.

그러나 이 지원금은 지자체 영해 구간 16㎞ 이내 100%, 16~20km 84%와 해수부 EEZ 구간인 20~25km 64%, 25~30㎞ 44%, 30~35km 24%, 35~40km 4%, 40km 초과 0%로 거리 구간별 비율에 따라 지원한다. 이외에도 해양생태계보전협력금(50% 지자체 교부)이 있다.

정부의 집적화단지 지원금은 지자체가 주도해 어민수용성을 확보해 해상풍력을 조성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인천시가 나서 어민 민원을 해결하란 거다. 그러면 해상풍력단지 1개당 약 13억원(REC 가중치 최대 0.1)을 기준으로 5년간 차등해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의 지방세수는 공유수면 점사용료, 취득세, 재산세, 지역자원시설세 등이 있다. 그러나 점사용료의 경우 EEZ에 설치되는 풍력은 지자체와 상관이 없다.

지방세도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송전철탑 등 유사한 시설의 경우엔 지자체가 지역자원시설세, 취득세, 재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풍력설비는 제외된다. 이에 타 지역에선 풍력발전에 지방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고, 국회에도 지방세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주민들이 투자(지분참여, 채권참여, 펀드참여) 할 경우 수익을 보장하는 주민참여 제도도 있다. 발전기로부터 최근접 해안지점까지 반경 내에 위치한 섬에 속하는 거주 주민과 어촌계 또는 조합 등 유관단체가 그 대상이다.

가장 중요한 어업피해 어민에게 어떤 보상이 있을까

해상풍력은 수산업법, 토지보상법, 전원개발촉진법 등 관련법에 의해 어업피해조사 후 공익보상을 한다. 어업면허권자의 경우 8년 4개월 어업허가권자의 경우 3년을 기준으로 보상액을 산정해 선착공 후보상을 하게 돼있다.

사업시행자는 어업권을 강제 수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남 신안 어민들의 경우 선보상 후착공, 면허어업에 준하는 손실보상, 신안군이 사업자들에게 보상 합의 위임 등을 전제로 지자체와 협약을 했다. 그러나 사업자와 지자체가 이행을 못해 올 초 파기를 선언했다.

특히, 생계형 조업을 하는 옹진군 어민들은 육지 어민과 달리 섬에 전업 수단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다. 소액의 보상만 받고 어업권 반납 후 폐업하면 다른 벌이를 할 수 있는 게 없다.

민박이나 식당을 같이 운영 중인 어민들의 경우 관광객에게 직접 잡은 수산물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단순 보상에 따른 폐업은 결국 섬의 특성상 순환경제구조를 깨는 것이다.

민선 7기 인천시는 임기 말 공공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입지발굴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산자부가 주도했고 시는 협업기관에 불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안보, 어장, 항로 등 민감한 문제가 얽혀있는 특정해역에서 어민들이 반대하고 실익도 없는 EEZ까지 그 범위를 넓혀 굳이 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이미 반대하는 해당 어민들에게 또 물어봐서 동의하면, 이 부지를 다시 사업자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인천시는 집적화단지를 위해 안산, 시흥, 화성, 김포 등 타 지자체에 속한 단위수협까지 넓혀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는 월권에 가깝다.

특정해역은 인천을 비롯한 경기, 충남, 경북, 부산, 울산, 전남, 전북, 제주 등 전국 어선이 조업을 하고 있다. 공유수면법 제60조와 동법 시행령 제73조에 따라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권한이 해당 지자체에 위임 돼 있긴 하다. 그러나 인천시는 인천 관할에서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즉, 전국 어업권을 대상으로 의견수렴과 권리자 파악을 해야 이익 창출 조정 할 경우 지자체 권한 범위를 초과하게 된다. 그리고 타 지역 어선은 인천시가 어업 보상 협의를 할 수 있는 행정 대상도 아니다.

이에 반해, 경기도 안산시는 풍도 인근에 해상풍력을 추진하고 있고 이미 발전허가도 받았다. 이 해역은 옹진군 어민들도 조업을 할 수 있는 수역이며 인천시 관할 범위에 일부 포함된다. 그러나 안산은 풍황계측기와 발전단지를 허가하는 과정 중 인천과 협의를 한 번도 안했다.

인천의 또 다른 해상경계인 충남 태안군도 단지 1개가 이미 발전단지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지자체 모두 그들의 실익이 생기는 영해에서 관할 어민(주민)들만 대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유수면법이 개정돼 올해 7월부터 관할기관의 허가 시 어업인 의견수렴이 의무화 됐다. 법 개정 당시 울산과 전남은 “지자체 관할 해상풍력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시 연근해 어업의 허가 유무를 모두 확인하고 의견수렴 시 광범위한 의견수렴에 따른 과도한 행정력 낭비가 초래될 우려가 있으므로, 의견수렴 대상을 최소화하여 행정 처리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해 공고 열람과 수협, 어촌계 등 어민단체의 의견수렴 절차가 생겼다. 인천도 타 지자체처럼 관내 어업인 위주로 민관협의체를 운영하고 개정된 법 절차대로 의견을 수렴하면 된다.

민선 7기 옹진군은 임기 말 한술 더 떠 “해역 난개발로 인한 조업구역 축소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공공주도 사업을 추진 중”이란 이유를 들어, 특정해역에서 떨어졌고 자신들이 이미 허가를 내준 곳이자 덕적자월해역 어민단체와 주민단체 동의까지 받은 곳조차 풍황계측기 설치를 못하게 하는 기이한 행정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지금 옹진군은 세수 등 자신들의 실익이 생기는 자기 관할 연안해역 풍황계측기 허가 신청은 모두 불허하고 특정해역 풍력만 남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초치도 어장 내 발전허가 단지는 중구와 옹진군 관할 수역이 겹침에도 불구하고 허가 과정 중 옹진군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부안과 고창 세수 경계분쟁 사례처럼 옹진군과 중구 간 해상경계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인천의 해상풍력은 인천시와 어민에게 이익이 되는 관내 입지에 들어서야 한다. 어디가 되고 안 되는지는 어민들이 더 잘 안다.

덕적자월해역 어민들은 세수에도 도움이 되는 옹진군 관할해역에서 어장 피해를 최소화해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한다. 수산업 공존뿐 아니라 이 기회에 낙후된 섬 발전도 이루어져야 한다. 민선 8기 인천시의 해상풍력 정책이 바로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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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녹스첨단소재가 올해 2분기 창사이래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우호적인 환율과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삼아 호실적을 이끌어 냈다.

▲ (사진) 이녹스첨단소재

이녹스첨단소재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429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61.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4.1% 이익 창출 조정 늘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수요 감소와 원재료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작년부터 선제적인 사업 구조 조정을 진행하여 적자 제품(FCCL, Smart Card 등)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재편했으며, 제조 생산성 혁신과 외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호실적의 바탕이 되었고, 여기에 환율 효과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현실화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는 프리미엄 모바일 신제품에 대한 소재 수요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고, 3분기가 전통적으로 IT소재업체들의 실적이 가장 견조하게 나오는 만큼,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제품과 관련해서 회사는 “차세대 TV소재 및 모바일 소재 개발은 내년부터 고객사의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조 생산성을 극한으로 끌어 올리는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익 창출 조정

SK네트웍스(대표 박상규)는 2022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1437억원, 영업이익37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철강 사업 중단 및 신규폰 출시 대기 영향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9%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됐던 작년 2분기 보단 33.8% 줄었다.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홈케어 분야에서 신규 사업 런칭 및 제휴 서비스 확대를 통해 이익 창출 조정 견조한 실적을 창출한 것과 더불어,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호텔 사업의 손실 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 2022년 2분기 실적.

SK네트웍스, 2분기 영업이익 377억원. 렌탈 사업 호조

SK렌터카는 제주 단기 렌탈 및 중고차 매각 호조 성과가 지속 이어 2분기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폴스타 2' 단기 렌탈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전기차 이용 카테고리를 늘렸고, O2O 방문 정비 서비스인 ‘스마트 홈정비 서비스’도 런칭했다. 또한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해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V2G 실증 사업’에 나서며 친환경 렌탈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지난 4월 수입차 관리앱 ‘더카펫’을 공식 출시했으며, 온라인 타이어∙배터리몰 ‘타이어픽’도 타이어 라인업 확대 및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SK매직은 새로운 사업 진출과 주요 제품 신규 모델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침대 렌탈 및 케어 서비스 ‘에코 휴’를 출시하며 매트리스 렌탈 시장에 진입했으며,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제습 기술을 적용한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또 정수기∙식기세척기∙인덕션 등의 신규 모델을 연이어 출시해 고객의 상품 선택지를 넓혔다. 이를 통해 2분기말 누적 렌탈 계정이 230만을 돌파했다.

워커힐은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객실과 식음료 사업이 회복 효과를 보였다.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출시와 ‘빛의 시어터’ 전시 오픈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민팃은 휴대폰 제조사와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TES∙랩에스디∙오파테크 등 사회적 가치를 지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SK네트웍스서비스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음5G 사업 주파수를 할당받으며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 채비를 갖췄다.

SK네트웍스는 하반기 국내외 경제 및 사회적인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보유 사업 및 자회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 유망영역 투자 및 사업 연계를 위한 행보도 더욱 속도를 높일 이익 창출 조정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상반기 렌탈 자회사 중심의 탄탄한 성과를 창출한 동시에 전기차 충전, 친환경 소재, 블록체인 등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집행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지속적인 신규 투자 및 사업 접목을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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