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 회사채 수익률 연 4%대…개인 채권 순매수 갑절로
올해 상반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회사채를 중심으로 개인 채권 순매수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2배가량 늘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5조54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개인 채권 순매수액(2조7803억원)에 견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회사채 순매수 금액이 2조888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동기(1조3586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이어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기타금융채(1조2451억원), 국채(8046억원), 특수채(4769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3288억원) 등이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잇따라 연 4%대에 진입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투협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8일 회사채(무보증3년) AA- 등급의 금리는 연 4.186%로, 지난해 말(연 2.415%)보다 반년 새 1.771%포인트 뛰었다. 8일 삼성증권 판매 기준으로 롯데하이마트가 발행한 롯데하이마트7(AA-) 회사채의 경우 잔존 만기 11개월(만기일 2023년 6월)에 세전 은행 환산 수익률은 연 4.062%다. 에스케이(SK)지오센트릭이 발행한 에스케이지오센트릭16-1(AA-) 채권 역시 잔존 만기 11개월(만기일 2023년 6월)에 세전 KRX 금시장 회원 은행 환산 수익률이 연 4.085% 수준이다. 최근 KRX 금시장 회원 연 3%대인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쏠쏠한 수익률이다. 회사채는 이자 지급 주기가 보통 3개월로 짧은 편이다. 삼성증권 쪽은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는 고강도 통화긴축에 들어가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안전한 상품으로 인식되는 채권으로도 3∼4% 수준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7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연초 KRX 금시장 회원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채권 상장지수펀드 57개에는 총 2조4089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같은 기간에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 301개에서는 총 2조5636억원이 빠져나갔다.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고,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금리(쿠폰)가 높아져 매력이 KRX 금시장 회원 커진다.
KRX 금시장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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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거래대금 5조원…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뚝’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KRX 금시장 회원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 일일 거래대금은 5조9985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처음 5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17일의 5조6392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해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하루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작년 1월 11일의 44조4338억원과 비교하면 86.5%나 감소했다.
2020년 8월과 2021년 1월에 최대 20조원대에 이른 코스닥 일일 거래대금도 5조원대까지 줄어들었다.
이달 4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5조2949억원으로 2020년 2월 10일의 4조8298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7월 들어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평균 일일 거래대금은 각각 7조1776억원, 6조1062억원 수준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의 경우 올해 1월의 일평균 11조2827억원 대비 반년 만에 4조원 넘게 줄었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9조3682억원에서 3조원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상승장을 이끈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장에 진입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고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고, 7월에는 100bp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코스피 3000시대를 연 주역인 ‘동학 개미’ 개인 투자자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개인의 주식 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일제히 KRX 금시장 회원 하락세다.
개인은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46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수 우위는 유지했으나 순매수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59조6933억원)의 36% 수준이다.
증시 주변 자금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4일 기준 55조7767억원이다. 작년 초부터 대체로 60조원대 이상을 유지한 투자자예탁금은 5월 하순부터 60조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해 지난 8일에는 54조4317억원까지 줄었다.
KRX 금시장 회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안전자산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5일 '2020년 상반기 KRX금시장 동향 및 특징'을 통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90kg, 57억8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6.4%, 139.8%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7천103억원으로 거래소는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 KRX금시장에서 금 KRX 금시장 회원 1그램(g)당 가격은 6만8천640원으로 전년 말 KRX 금시장 회원 대비 22.0% 상승했고, 시장을 개설한 2014년 말 4만2천330원보다 62.2% 올랐다.
거래소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3.2%, 실물사업자가 18.2%, 기관이 18.7%의 비율을 차지했다. 개설 초기 개인 매수, 실물사업자 매도 구조에서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매매하는 투자·유통시장으로 변했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시장참가자의 56.1%가 30대 이하로 나타났고, 골드뱅킹이나 장외시장과 비교해서 거래 비용이 낮은 점도 특징이다.
거래소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됐다"며 "KRX금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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