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후 통화 거래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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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경제수장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재무장관이 언급한 '유동성 공급장치'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9일 열린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외환시장에 관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관련 이슈에 적절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을 통해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합의한 데 대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시행된 '달러 유동성 공급장치'는 한·미 통화스와프, 상설 임시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가 유일하다. 레포제도는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때 한은이 외환보유액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담보로 제공해 이를 팔지 않고 달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현재 600억 달러 한도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거래한도를 늘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하지 못한 신흥국들이 주로 활용하는 방식이라 '주홍글씨'가 씌어질 수 있다. 우리도 아직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데다, 오히려 금융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가능성에 대해 더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은 안 해 '유동성 공급장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레포기구 거래한도 확대 방안보다는 지난해 종료된 통화스와프 재개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달러 유동성 공급장치에 한·미 통화스와프도 포함돼 있지만 그것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며 "향후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지 등 시장 상황에 맞게,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치를 고안해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장치가 무엇 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전반적인 외화유동성 상황은 과거 위기와 달리 양호하고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통화스와프 같은 유동성 공급 장치가 필요 없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전반적인 외화 유동성과,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여력이 충분한지, 금융기관의 달러 조달 시장인 외화스왑시장에 달러 조달에 어려움이 있는지 등을 모두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협상을 맺은 국가간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빌려주는 계약으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외화 유동성 위기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유사시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등 통화스와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전 거래일(1312.10원) 보다 14.0원 오른 13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09년 4월 29일(1340.7원)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유로화 강세에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19일 다시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중이다.

통화스와프가 재개되면 원·달러 환율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게 되면 실제 사용을 안 한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도 외환 안전망을 확충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인만큼 원화 약세를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원화 약세는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요인에 주도 돼 나타난 현상이고 달러인덱스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유로화 등 기타 통화에 비해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상설 통화스와프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은 영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스위스, 캐나다 등 전세계 주요 5곳과 상시적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는데, 아직 원화가 이들 국가들과 같은 수준으로 취급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수출 대금 결제에서 원화가 활용되는 비중은 2.4%에 불과한 등 전세계 20위 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는 국가들은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자국 내 은행들이 상대 국가의 통화인 유로화나 엔화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결하는 것"이라며 "원화는 해외 금융기관들이 원화 역외 거래가 안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필요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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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번 주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의 반도체 지원법 처리를 촉구하는 회의가 끝난 뒤 주중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게 내 예상이다. 정해지면 알려주겠다”라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월 취임 후 지금까지 4차례 화상 회담이나 전화 통화로 시 주석과 접촉했지만 대면 회담은 아직 없었다. 마지막 접촉은 지난 3월이었다.

이날 반도체 관련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탓에 화상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계류된 반도체 지원법안이 물가 상승 억제 등 경제는 물론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절실하다면서 의회가 법안을 시간 후 통화 거래 통과시켜 자신이 서명할 수 있도록 백악관에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인도, 한국, 유럽이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반도체 업계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이 법안은 상원이 초당적 합의안을 만들어 주중 처리한 뒤 하원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중국을 억제하고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은 동맹과 협력해서 해야 할 일임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와 관련해 협력을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동맹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경기 전망과 관련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업률이 3.6%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노동시장 지표를 언급한 뒤 “우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투자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성장률이 떨어지고 고물가가 계속되지만 또 다른 지표인 고용과 투자가 양호한 수준이어서 경기침체로 보긴 어렵다는 인식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후 빠른 성장세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기대한다면서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된다면 경기침체를 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證,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서비스’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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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TV= 성낙윤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25 일 미국주식 ‘ 애프터마켓 (After-Market, 장 마감 후 거래 ) 서비스 ’ 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에서 미국주식 거래시간 ( 썸머타임 적용 ) 은 애프터마켓 (05:00~07:00) 추가로 프리마켓 (17:00~22:30), 정규장 (22:30~ 익일 05:00) 을 포함해 총 14 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해졌다 .

한화투자증권은 지정가 주문 시 ▲ 지정가 ( 전체 ) 로 설정하면 프리마켓부터 애프터마켓까지 ▲ 지정가 ( 정규 ) 는 프리마켓부터 정규장까지 ▲ 지정가 ( 애프터 ) 는 애프터마켓만 유효한 주문이 되도록 세분화했다 .

한편 ,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주식 거래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미국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3 개 거래소 ( 뉴욕 , 나스닥 , 아멕스 ) 실시간 시세를 2 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고 유지 조건 충족 시 제공기간을 연장한다 .

또한 8 월 말까지 생애최초 미국주식 거래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95 일간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0%( 매도 시 0.00229%), 이후 365 일까지 0.069% 를 적용한다 .

이어 총 95 일간 달러화 기준 최대 85% 를 적용한 환전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

성기송 한화투자증권 신성장솔루션실 상무는 “ 애프터마켓 서비스 시행으로 정규장 마감 후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 ” 며 , “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 ” 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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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서비스’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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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2.07.25 13:24 기사입력 2022.07.25 13:24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0035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320 전일대비 40 등락률 -1.19% 거래량 865,125 전일가 3,360 2022.07.26 12:38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한화투자증권, 10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외국인 선물 매도 확대… 코스피 2400선 탈환 실패한화투자증권, ‘VIP고객 초청 시장전망 세미나’ 성료 close 은 미국주식 ‘애프터마켓(After-Market, 시간 후 통화 거래 장 마감 후 거래)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0035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320 전일대비 40 등락률 -1.19% 거래량 865,125 전일가 3,360 2022.07.26 12:38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한화투자증권, 10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외국인 선물 매도 확대… 코스피 2400선 탈환 실패한화투자증권, ‘VIP고객 초청 시장전망 세미나’ 성료 close 에서 미국주식 거래시간(썸머타임 적용)은 애프터마켓(05:00~07:00) 추가로 프리마켓(17:00~22:30), 정규장(22:30~익일 05:00)을 시간 후 통화 거래 포함해 총 14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하다.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0035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320 전일대비 40 등락률 -1.19% 거래량 865,125 전일가 3,360 2022.07.26 12:38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한화투자증권, 10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외국인 선물 매도 확대… 코스피 2400선 탈환 실패한화투자증권, ‘VIP고객 초청 시장전망 세미나’ 성료 close 은 지정가 주문 시 고객이 원하는 주문 유형별로 세분화해 ▲지정가(전체)로 설정하면 프리마켓부터 애프터마켓까지 적용되고, ▲지정가(정규)는 프리마켓부터 정규장까지 ▲지정가(애프터)는 애프터마켓만 유효한 주문이 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0035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320 전일대비 40 등락률 -1.19% 거래량 865,125 전일가 3,360 2022.07.26 12:38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한화투자증권, 10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외국인 선물 매도 확대… 코스피 2400선 탈환 실패한화투자증권, ‘VIP고객 초청 시장전망 세미나’ 성료 close 은 미국주식 거래 시간 후 통화 거래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3개 거래소(뉴욕, 나스닥, 아멕스) 실시간 시세를 2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고 유지 조건 충족 시 제공기간을 연장한다.

또한 8월 말까지 생애최초 미국주식 거래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95일간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0%(매도 시 0.00229%), 이후 365일까지 0.069%를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총 95일간 달러화 기준 최대 85%를 적용한 환전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성기송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0035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320 전일대비 40 등락률 -1.19% 거래량 865,125 전일가 3,360 2022.07.26 12:38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한화투자증권, 10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외국인 선물 매도 확대… 코스피 2400선 탈환 실패한화투자증권, ‘VIP고객 초청 시장전망 세미나’ 성료 close 신성장솔루션실 상무는 “애프터마켓 서비스 시행으로 정규장 마감 후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슈크래커] 22년 만의 시간 후 통화 거래 ‘빅스텝’. ECB는 왜 과격해졌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결정했다.

ECB의 금리 인상은 11년 만의 처음으로, 상승 폭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다. 특히 이날 기준금리와 함께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와 0.75%로 0.50%P씩 올리기로 하면서 2014년 시작한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게 됐다.

  • ECB,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임박. 0.25~0.5%p 논의
  • [환율전망] 원ㆍ달러 환율, 하락 출발 전망…ECB 통화정책 앞두고 관망세
  •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0.3% 내외 상승 출발…“ECB로 지수 상단 제한될 것”

▲유럽중앙은행(ECB) 유로존 기준금리 추이. 단위%.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이번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깜짝' 빅스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7월과 9월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ECB가 7월 회의에서 0.25%를 인상하고 9월 회의에서나 0.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유로존 안팎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ECB의 대응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바람직하지 않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한동안 물가목표치 이상에서 머물 것으로 시간 후 통화 거래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연속 시간 후 통화 거래 오름세로,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유로존 CPI가 10% 도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약세를 이어가는 유로화 가치도 금리 인상 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최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면서 미국과 ECB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지게 됐고, 이 영향으로 최근 강달러와 유로화의 슬럼프 속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 현상을 넘어 1유로 가치가 1달러를 밑돌게 됐다.

이에 ECB로서도 유로화 환율을 방어해 수입물가 시간 후 통화 거래 상승세를 잡고 전체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이날 ECB의 결정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7% 오르며 유로당 1.0248달러를 터치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유로화 약세에도 이날 회의 직전까지 ECB가 빅스텝까지는 밟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 국가 부채가 많은 남유럽 국가의 경기 침체와 재정 건전성 악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ECB는 이번 금리 인상 조치와 함께 유럽 채권시장의 분절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채권매입 프로그램인 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변속보호기구)를 꺼내 들었다. 통화정책 긴축 전환 과정에서 유로존 내 국채 금리 상승세에 상한을 두겠다는 의도로 설계됐다. 즉 유럽 채권시장에서 남유럽의 국채 금리 상승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유사시 만기를 앞둔 공공 채권을 매입해 유로존 19개국 회원국 간의 차입비용 차이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ECB는 이날 빅스텝을 결정할 수 있던 요인으로 TPI라는 도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ECB는 이러한 수단에 대해서 언급만 하고 사용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실제로 ECB는 TPI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라가르드 총재도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시간 후 통화 거래 이라고 말했다.

▲독일 루브민에서 지난달 21일 노르트스트림1 시설들이 보인다. 루브민/AP뉴시스

큰 폭의 금리 인상만큼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있어 정책 운용은 한층 더 까다로워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에 빠져 ECB의 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어지는 에너지 가격 상승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에도 인플레이션은 해소되지 않고 기업 수익 악과 개인소비 위축으로 인한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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