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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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전경. / 사진=연합뉴스

설비 투자

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내년엔 소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호황이 예고된 반도체가 투자 규모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 등은 모두 투자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1.1% 줄어든 164조4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경기 침체로 산업 전반에서 설비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등 일부 비대면 수혜 업종만 작년보다 설비 투자가 늘었다.

산업은행이 22일 공개한 '2020년 하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설비투자는 165조7000억원으로 올해 투자 집행액(잠정) 대비 1조3000억원(0.8%)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같은 내년 투자액은 작년 실적(166조20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친다.

제조업 분야에선 반도체 업종이 설비 투자 업황 호조에 따라 올해보다 5.2% 늘어난 41조8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디스플레이(10조9000억원)와 자동차(6조9000억원), 석유화학(3조1000억원), 석유정제(2조3000억원) 등은 내년 설비 투자 규모가 각각 0.5%, 12.3%, 18.1%, 33.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분야에선 전기·가스 업종의 설비투자가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건설업(11조7000억원)과 부동산업(22조원)도 설비 투자 각각 13.2%, 5.5%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은행은 "내년에도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으나 글로벌 경제 반등과 내수 회복 기대 등에 설비투자를 확대하려는 설비 투자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사 기간 중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업체가 적지 않아, 전망치는 실제 투자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 집행액(잠정 실적)은 164조4000억원으로 전년(166조2000억원)에 비해 1조8000원(1.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집행액 규모는 올 7월에 발표된 '2020년 설비투자 계획액'인 153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10조6000억원(6.9%)이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와 석유화학, 제조업 기타 부문에서 작년보다 9.5%, 9.6%, 9.8%씩 설비 투자가 줄었다.

비제조업에서도 전기·가스, 기타(숙박·음식업 등) 업종에 속하는 기업의 투자가 9.9%, 26.7%씩 감소했다.

운수업의 경우 항공운송업 투자가 크게 줄었지만, 수상운송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3%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설비 투자를 늘린 업종도 있다.

반도체 기업은 작년보다 3조4000억원(9.6%) 많은 39조7000억원을 설비 투자에 썼다.

디스플레이 기업은 대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있었던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애초 계획보다 26.7% 많이 투자했다.

건설·부동산 업종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주택 건설 확대 등으로 작년보다 설비 투자가 28.9% 늘었다.

산은은 "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설비 투자가 위축되긴 했으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반등하면서 지난 7월에 발표된 계획액(153조8천억원)보다는 집행액이 6.9%(10조6천억원) 많았다"고 분석했다.

산은은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20일까지 7주간 3700개 국내 기업(대기업 432개·중견 1315개·중소 1953개)을 상대로 설비투자 계획과 실적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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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란 기자
    • 승인 2021.10.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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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는 내년 메모리 시황은 '백 투 노멀'(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설비 투자 돌아가려는 경향)과 부품 수급,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거시경제 이슈가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 폭이 작아지고 공급사 재고가 낮은 수준이라 2018년과 같은 메모리반도체 다운사이클이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은 반도체 생산량 부족이 아닌 공급망 관리 문제이며, 단기간에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4분기, 내년 설비투자를 유연하게 집행할 예정이며 기존 계획 대비 변동성이 있다"고 했다.

      내년 경영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한 뒤 올해 연간이나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품 부족 사태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수요는 견조했지만 부품 부족으로 고객사의 세트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낸드 출하량이 당초 전망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역시 계절적 성수기라 수요가 견조했지만 애플리케이션(AP) 공급 부족 이슈로 MCP(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 공급이 지연됐다"며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다만 "과거 메모리 수요가 대부분 PC에 한정됐는데 이제 응용처가 매우 다양해지면서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이나 주기가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 난도가 올라가며 과거와 같은 비트그로스(비트당 출하량 증가율)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당사의 재고도 지난 분기에 이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사와 고객사 모두 과거에 극심한 부족과 극심한 과잉을 겪으면서 공급망 관리나 위기관리 능력이 과거보다 많이 향상했다"며 "따라서 2018년과 같은 과도한 다운사이클이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했다.

      아울러 "메모리 응용처 전반의 세트 생산 차질을 야기하는 부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부품 생산 총량이 아니라 공급망 관리에 따른 미스매치 문제에 기인한다고 본다"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단기간에 나타날 수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상황이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계속 보급되면서 백투 노멀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지만, 팬데믹 이전과 완전히 같아질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지난 2년간 소비자들이 디지털 기반의 뉴노멀 사회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체험한 데 따라 우리 삶에서 이런 형태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주요 데이터센터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서버 중심의 펀더멘털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평택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미국 공장 신설 검토 등 극자외선(EUV) 공정에서 고객 수요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와 장비 등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런 계획에 따라 2017년 대비 올해 생산능력이 1.8배 확대됐고, 오는 2026년까지는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14나노 D램 공정에 대해 "14나노 D램 공정 랩프업 속도가 15나노 공정과 비교하면 내부에서도 굉장히 빠르다고 할 정도"라며 "차질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내년 폴더블폰 판매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년 대비 수배 수준의 성장을 전망한다"며 "내년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생산과 관련해 "예정대로 올해 4분기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과 제품 출하를 할 것"이라며 "내년 세트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은 고객사 요청으로 연말까지 생산을 연장했으며, 추가 연장 여부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고객사 요구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또 주주환원과 관련해 "의미 있는 규모의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한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며 "올해 실적을 마감한 후 프리 캐시플로 여부와 조기 환원 여부를 공유하겠다. 아직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 등 특정한 방법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The Science Times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공학한림원이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1차 코리아리더스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련 정부정책을 촉구했다.

      설비투자 많을수록 소득 1만달러→2만달러 도달기간 짧아

      우선 우리나라 잠재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김 교수는 “70년대 잠재성장률이 8.6%에서 80년대 7.6%, 90년대 6.1%, 2000년대 4.8%로 계속 감소했고 올해는 4%”라면서 “이 같은 잠재성장률의 하향 추세가 성장엔진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재성장률을 구성하는 ▲설비투자 ▲R&D ▲인력양성 문제 등을 검토한 김 교수는 “설비투자의 증가율이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2004년 사이에 3.1% 증가에 그쳤으나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은 국민소득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증가하는 동안 설비투자 증가율이 최저 4.1%에서 최고 10% 이상이었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 사례를 보면 설비투자를 많이 할수록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가는 기간이 짧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 이유로 정부의 간섭 강화와 현재 국내 전략산업이 초창기인 점을 꼽은 그는 “정부가 과도한 행정규제와 국토 균형발전 등을 내세워 기업이 경제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동력 중 ‘디스플레이’만 대량설비투자 가능

      또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중 디스플레이 분야만 제외하면 산업 도입기에 불과해 기업이 이런 분야에 위험을 감수하며 대량설비투자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산업대출 감소로 중소기업의 투자위축, 反기업정서 등도 기업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GDP의 R&D 비중이 한국은 세계 5위로 결코 적은 예산이 아님에도 선진국보다 연구개발 효율이 떨어진다고 주장한 그는 선진국이 R&D투자 1%를 늘리면 경제적 성과는 0.52%가 증가하는 데 반해 우리는 0.37% 증가에 그치는 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덧붙여 교육수준을 나타내는 인적자본 개발지수를 봐도 우리가 세계 5위권임에도 실상 교육내용이 산업현장과 잘 부합되지 않아 청년층 실업률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이 실정법에 따라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이익집단이나 시민단체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정치논리와 경제논리의 조화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제조업을 받쳐주는 서비스업의 수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서비스 산업 개방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작은 정부 설비 투자 지향하고, 기업투자 도와야”


      토론에 나선 곽재원 중앙일보 전략기획실장은 “삼성이 매년 4-5조원을 대학에 투자하고 향후 5년간 47조원의 R&D를 투자할 예정인데 이는 한해 9조 2천억원 규모로 내년 정부 R&D예산(9조원)보다 많은 액수”라고 말했다. 또한 “포스코, LG, SK 등도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 및 대학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해 기업규제를 풀고,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는 장기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기획실장은 “우리 산업이 고도화되어 생산성이 증가되려면 원천기반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정부는 민간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원천기반 분야에 대한 R&D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준경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설비투자를 늘리려면 기업이 인력과 R&D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IMF 전에는 정부가 경제 전체의 위험관리를 해주었으나 그 후에는 위험관리가 안돼 기업이 10년 혹은 20년 후에 효과가 나올 수도 있는 R&D 투자를 꺼리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나서 위험관리 메커니즘을 세워 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를 맡은 서정욱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이사장은 “요즘 우리나라 축구를 보면 외국 감독이 직접 공을 설비 투자 차지 않고 우리 선수를 조율해 국제경기에서 이기도록 하고 있다”며 “정부도 직접 공을 차지 말고 국내 기업과 산업이 국제 경쟁에서 앞서가도록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드뉴스] 환율 변동이 산업계 설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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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는 수출 중심 산업인 반도체‧자동차 분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를 증감하는 요인은 환율 변동과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요.

      환율이 설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담은 국회예산정책처의 ‘NABO 경제·산업동향&이슈 제25호’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과 설비투자의 관계는 신규 수요 및 투자비용에 따라 상반됩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 때, 제조업계는 수출이 증가해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수입 자본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설비투자가 감소할 수 있어 부정적인 영향도 공존하죠.

      시기적으로도 실제 설비투자 증감에 대한 영향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세계 주요국 물가와 교역량을 고려해 산출한 실질실효환율에서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경우, 초기에는 수입 자본재 비용을 하락시켜 실질설비투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감소가 실질설비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약 8분기 이후이며, 18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습니다.

      보고서는 향후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와 미국 통화정책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설비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했습니다. ‘설비투자 감소가 국내경제 회복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 환율 변동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설비 투자

      /그래픽=시사저널e

      /그래픽=시사저널e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 올해 파운드리 설비투자 규모가 TSMC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투자 격차가 벌어지면서 오는 2030년에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등극하겠다는 삼성전자 목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투자 규모에서 열세인 삼성전자는 TSMC를 따라잡기 위해 10나노미터(nm) 이하 첨단공정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메모리 사업장 일부를 파운드리로 전환하는 등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차근차근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기 도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전경.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전경.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TSMC와 투자 격차 커진다···“볼륨 차이 고려해야”

      10일 국내 설비 투자 증권업계와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TSMC의 올해 파운드리 설비투자 규모 전망치는 각각 15조원과 50조원(420억 달러) 수준이다. TSMC는 투자 규모를 전년(300억 달러·약 36조원)보다 40% 늘릴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파운드리 설비투자 추정치는 약 12조원이다.

      디지타임스는 지난 7일 TSMC가 5, 7, 28나노 공정 수요 증가로 추가적인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투자 예산을 더 많이 책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매체 커머셜타임스는 TSMC 올해 설비 투자 투자비용은 420억달러에 이를 수 있고, 10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였던 기존 3개년 투자 계획도 1120억달러(약 134조원)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에 40조원 중반대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30조원 안팎이 메모리에 쓰이고, 나머지 금액인 15조원 정도가 파운드리에 투입될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추산한다.

      한태희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양사의 투자 규모가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 투자도 해야 하고, TSMC보다는 파운드리 고객이 적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며 “판매처가 확정돼야 투자를 할 수 있다. 단기적인 투자 확대보다는 단계적으로 따라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SMC 매출 규모나 임직원 숫자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보다 3배 정도 많다. 회사의 규모 차이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설비투자의 외형적인 규모보다는 부지 매입과 장비 반입 등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 쓰이는지가 더 중요하고, 투자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탄력적인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에 위치한 TSMC 본사. /사진=연합뉴스

      대만에 위치한 설비 투자 TSMC 본사.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미세공정 투자 집중···EUV 장비 확보 총력·M&A 가능성도 나와

      삼성전자는 10나노 이하 미세공정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TSMC를 추격하고 있다. 설비투자 절대 규모에서 설비 투자 밀리는 만큼 28나노 이상의 레거시(전통) 공정보다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등 첨단 반도체에 필요한 미세공정 기술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겠단 전략이다. 아울러 메모리 생산라인 중 일부를 파운드리로 전환하는 유연성을 발휘해 생산량을 증대하는 전략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교수는 “삼성전자와 TSMC 선단공정 격차는 설비 투자 크지 않다. TSMC에는 최첨단 공정도 있지만, 28나노나 65나노 레거시(전통) 공정도 많이 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선단공정에만 투자를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메모리 시설을 파운드리로 돌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 공장에 어떤 장비를 반입하느냐에 따라 생산라인을 D램 혹은 파운드리 전용 라인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런 점에서는 삼성전자가 탄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예상한 지난해 10나노 이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60%, 삼성전자 40%다. 지난해 설비 투자 3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TSMC가 53.1%, 삼성전자가 17.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폭이 작다.

      초미세공정이 적용되는 3나노 반도체 양산 시점도 삼성전자가 TSMC보다 더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3나노 양산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겼다. 하반기로 예상되는 TSMC보다 수개월 더 빠르다. 또 화성 공장 D램 11라인을 이미지센서 전용 S4 라인으로 전환한 데 이어 13라인도 시스템반도체 전용으로 재구축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EUV장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EUV 장비 구매량은 2020년 8대에서 지난해 15대로 증가했고 올해는 18대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TSMC는 2020년 20대, 지난해 22대, 설비 투자 올해 22대로 숫자 자체는 TSMC가 더 많지만, 증가 속도는 삼성전자가 더 빠르다.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부품과 세트 사업에서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며 M&A를 시사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인수해 파운드리와 시너지 효과 창출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도 “설비 투자 설비 투자 최근에 세계 주요국에서 반도체 반독점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파운드리 투자 결정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를 어떻게 뚫고 나가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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