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시간
넷플릭스(Netflix)도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9년 1분기에 코미디 분야 오디오 방송을 런칭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오디오북 서비스를 출시한 구글(Google)에 이어 미국 동영상 시장을 주도해온 넷플릭스까지 가세하는 것을 보니, 오디오 전성시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실감한다. - 글. 팟빵
왜 지금 오디오인가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는다. 왜 지금, 그리고 하필 오디오인지. 비디오 퍼스트 시대에 접어든 지 벌써 수년인 걸 감안하면 타당한 의문이다. 콘텐츠 소비 흐름이 바뀐 것도 아니다. 유튜브 (Youtube),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글로벌 플랫폼들은 여전히 비디오 콘텐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고 유저 사용 시간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유튜브는 올해 총 사용시간에서 철옹성 같던 카카오톡, 네이버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디오 콘텐츠에 익숙한 이들에겐 지금의 오디오 열풍이 분명 시장 시간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일 것이다. 라디오에서 TV로, 즉 오디오에서 비디오로의 진화 과정이 더 익숙한 까닭이다. 하지만 오디오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것을 보면, 지금의 현상을 단순 요행 따위로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미국에선 팟캐스트(Podcast) 청취자가 7천만 명을 돌파했고, 중국은 수억 명에 달한다. 비디오 못지않은 거대한 시장이 오래 전부터 형성되어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2012년 ‘나는 꼼수다’를 시작으로 태동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팟빵(Podbbang)’은 현재까지 국내 팟캐스트 시장을 선도하며 성장해 왔다. 당시 대안매체 혹은 인터넷 라디오 정도로 평가절하 받은 바 있으나 이제는 그 규모가 기존 라디오 시장을 위협할 정도다.
6년 여가 지난 지금, 팟빵에는 1만 3천여 개의 방송이 개설돼 있고, 전체 에피소드 수는 1백 5십만 건을 상회 한다. 이용자 규모도 적지 않다. 하루 순 방문자(DAU 1) )만 40만 명이다. 앱과 웹의 월간 순 방문자 수(MAU 2) ) 는 도합 300만 명 수준이다.
오디오 플랫폼은 어떤 시간을 점유해야 할까
그럼에도 여전히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오디오 콘텐츠가 아무리 관심을 받는다 한들 시장 시간 비디오 시장을 넘어설수 있을까?” 이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상호 대체 가능한 콘텐츠로 인식하고 던지는 질문으로, 안타깝게도 전제가 잘못됐다. 오디오와 비디오는 경쟁 대상이 아니다. 오디오는 비디오를 넘어설 필요가 없다. 둘은 전혀 다른 시장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시간은 31시간 28분으로 물리적인 시간인 24시간보다 7시간 28분을 더 초과하여 소비한다고 한다(tech and media outlook 2016). 말인즉, 7시간 28분은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 시간인 것이다. 이 영역에서 비디오 콘텐츠 소비 시간은 비중이 크지 않다. 비디오는 다른 무엇과 동시에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보며 무엇을 하는지 스스로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오디오 콘텐츠는 상황이 다르다. 단독으로 오디오만을 소비하는 시간이 오히려 적다. 실제 지난 2017년 팟빵 이용자 1,4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직 청취 행위만 한다고 답한 유저는 17%에 불과했 다. 나머지 83%는 팟빵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며 다른 무언가도 함께 했다고 답했다. 다른 일이란 주로 집안일, 운전, 야외활동, 회사 업무 등이었다.
플랫폼 비즈니스란 결국 사용자의 소비 가용 시간, 즉 31시간 28분 중 얼마를 점유하느냐의 싸움이다. 시간은 한정돼 있으니 결국 다른 것에 소비되던 시간을 뺏어와야만 한다. 수익 모델은 그 다음에야 작동될 수 있다. 오디오 플랫폼은 어떤 시간을, 어떻게 점유해야 할까.
앞선 조사에서 팟빵을 청취한 이후 어떤 미디어의 사용 시간이 줄었는지를 물었다. 라디오 소비 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이 67%, 음악이 62%로 유독 높게 나타났고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비디오 콘텐츠 소비 시간은 45% 만이 다소 줄었다고 답했다. 팟빵의 대체 콘텐츠는 비디오가 아닌 라디오, 음악인 것이다. 그리고 라디오와 음악은 대표적인 멀티태스킹 콘텐츠다.
오디오 플랫폼의 포지셔닝(Positioning)은 이로써 명확해진다. 사용자가 다른 무언가를 하면서 소비하는 시간, 즉 멀티태스킹 시간을 점유해야 한다. 비디오, 게임, 독서 등 단독으로만 소비 가능한 콘텐츠는 경쟁 대상이 아니다.
깃발은 7시간 28분에 정확히 꽂혀 있어야 한다. 멀티태스킹 소비 환경이라면 그곳이 시장 시간 대중교통이든, 집이든, 차량이든 어디에서라도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쟁사보다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문제는 콘텐츠다
문제는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시간을 점유하기 위해선 콘텐츠 확보가 필수다. 콘텐츠 없인 아무것도할 수 없다. 팟빵은 시장 시간 수년 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오고 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묘수는 무엇일까. 사실 이것은 이미 역사에 걸쳐 검증된 방법이 있다. 매우 명료하면서도 단순하다.
바로,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유의미한 수익을 보장하는 일이다. 수익 보상만큼 제작자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는 없다. 수익 보상이 커질수록 콘텐츠는 많아지고 질도 높아진다. 그럼으로써 신규 청취자가 대거 유입 되고, 누군가는 이들을 위한 또 다른 방식의 콘텐츠를 제작해 낸다. 모두가 꿈꾸는 순환의 정석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에 특별한 무엇은 없다. 실상 이것이 핵심이다. 제작자들이 수익 혹은 그에 준하는 보상을 얼만큼 받아가게 할 수 있는가, 플랫폼의 운명은 여기에 달렸다.
유튜브 등의 비디오 플랫폼은 광고를 통해 제작자와 수익을 나눈다. 그것이 제일 쉽고, 또 흔한 방법이다. 오디오 플랫폼 역시 광고는 매력적인 수익모델이지만, 비디오 플랫폼에 비해 팝업 등 시각적인 광고를 띄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면이 있다. 방송 진행자가 직접 상품을 설명해 주는 PPL 후 토크 형태의 음성 광고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광고 효과가 입증되며 대형 기업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수용할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플랫폼이 콘텐츠 제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건 향후 성장 가능성에 있어 대단히 위협적인 요소다. 이는 앞서 언급한 이상적인 순환의 고리가 끊기는 걸 의미한다. 이미 팟빵 상위권 방송 제작자의 경우 비디오 플랫폼 못지 않은, 혹은 그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광고만으로 모든 제작자에게 유의미한 수익을 제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 시간을 메울 무엇이 필요하다.
진화하는 제작자 수익쉐어 모델
2017년 8월, 팟빵은 유료화 기능을 도입했다. 제작자가 원하면 얼마든지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초기 실효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으나 현재는 매우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다. 도입 6개월 만에 월 결제액 3억 원을 돌파했고, 매월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제작자와 청취자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몇몇 방송은 청취자들이 자발적으로 유료화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고 이후 청취자 이탈 없이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시기, 제작자가 운영하던 방송을 다듬어 프리미엄 콘텐츠화 할 수 있도록 유료 강연 시스템도 선보였다. 기존의 에피소드별 결제 방식이 아닌 시장 시간 업로드할 총 에피소드 수를 정해 놓고 방송 자체를 유료화하는 방식이다. 첫 타자는 였다. 오픈 2개월 만에 수천만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현재는 구독자만 5천 명이 넘는다. 이 모델 역시 이른 시일 내 방송 제작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 이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오디오북 역시 팟빵은 오픈 플랫폼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며, 실제로 지난 7월 첫 작품을 선보이며 런칭한 바 있다. 적게는 수백에서 수십만 명의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목소리 크리에이터들이 오디오북 제작을 통해 청취자와 호흡하고 수익을 거둬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창작자 수익 지원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방송 제작자로 하여금 수많은 오디오 플랫폼 중 왜 팟빵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셈이다. 플랫폼 경쟁력은 여기에서 출발한다고 확신한다.
오디오 플랫폼 경쟁, 이제 시작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이제 2019년이면 세계적인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의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 즈음 구글의 오디오북 프로젝트 성과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터다. 그들이 그리는 한국 오디오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국내 최대 오디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온 팟빵 입장에서도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오는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매우 반갑다. 그만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기 때문이다.
격변의 시기다. 현재의 점유율은 아무 의미 없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위기일수록 본연에 집중하라 했다. 지금이 그때다.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청취자와 콘텐츠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그에 따른 보상을 제작 자에게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먼저 답을 찾아내는 자가 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다.
1) Daily Active Users의 약자로, 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의 수를 말한다. 보통 게임에서 해당 서비스를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중에 하나로 활용한다.
2021년 미국 증시 쉬는 날, 휴장일 알아보기
요즘 주식하시는 분들 참 많아졌습니다. 특히 코로나부터 시작하여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폭등 폭락을 반복하는 등 참으로 혼란스러운데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프리마켓 시작시간부터 시가와 종가를 눈여겨 봐야하기 때문에 증시의 휴장일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을 하기 위해서라면 꼭 알아야하는 기본 중의 기본 2021년 미국 증시 쉬는 날, 휴장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미국 주식시장 개장시간 먼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미국 증시 개장일 및 시간
개장일
2021년 1월 4일 월요일
개장시간
미국 현지시간 AM 09:30 ~ PM 16:00
한국 시간 PM 23:30 ~ AM 06:00
미국 증시는 토요일, 일요일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증시가 열리며, 국내와 동일하게 특별한 국경일, 공휴일 또는 대체휴무일에 휴장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미국 증시 쉬는 날, 휴장일에 대해 아래에서 확인해볼까요?
2021년 미국 주식시장 휴장일
날짜 | 요일 | 내용 |
주말은 휴장입니다. | ||
1월 1일 | 금요일 | 새해, 신년 New Year's Day |
1월 18일 | 월요일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추모일 Martin Luther King, Jr. Day |
2월 15일 | 월요일 | 대통령의 날 Washington's Birthday (조지 워싱턴 탄생일) |
3월 휴장일 없음 | ||
4월 2일 | 금요일 | 4월 4일 (일) 부활절 대체휴일 Good Friday |
5월 31일 | 월요일 | 전몰장병 추모일 Memorial Day |
6월 휴장일 없음 | ||
7월 5일 | 월요일 | 7월 4일 (일) 독립 기념일 대체휴일 Independence Day |
주말이 곂치는 공휴일과 신년, 연말 휴장일을 제외하고 대체휴일을 포함한 미국 증시 2021년 총 휴장일은 9일입니다. 특히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26일은 오후 1시에 조기폐장되므로 주의하셔야합니다.
Daylight Saving Time (서머타임)
'해가 길어지는 여름에는 겨울보다 1시간씩 당겨서 생활하면 해가 떠있는 동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 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서머타임은 모든 시계를 1시간 앞당겨 생활하고 1시간 일찍 마무리하는 기간으로서, 일년 중 해가 길어지는 시점인 매년 3월 둘째주 일요일 오전 2시를 기점으로 하며, 11월 첫번째 일요일까지로 지정됩니다.
2021년 3월 14일 ~ 2021년 11월 07일
개장시간: 한국시간 기준 PM 22:30
폐장시간: 한국시간 기준 AM 05:00
3월에 서머타임 적용으로 미국 증시 개장시간과 시장 시간 폐장시간이 모두 한시간 앞당겨지게 됩니다.
이 점 주의하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모두 성투하세요~🤩
2021 미국증시 휴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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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시간
-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마크 타카노, 7월 말 ‘주 32시간 근무법’ 발의 -
- 미국 노동환경을 크게 변화시킬 수도 있는 본 법안의 향방 꾸준히 주목할 필요 있어 -
작년 코로나 19 팬데믹의 등장과 함께 ‘일(Work)’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개념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변화를 겪은 듯하다. 수백만 명의 사무직 근로자들이 집에서 근무하기 시작했고 필수 업종의 근로자들은 처음 접하는 강력한 방역 규제들과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 속에서 고군분투했으며, 위축된 경제 상황 탓에 일자리를 잃거나 수입이 끊긴 많은 사람이 각종 지원책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유례없는 불안과 혼란의 시간을 겪으며 지친 근로자들의 일과 삶 속에서는 건강, 웰빙, 개인 시간, 삶의 질 등이 새로운 우선순위가 되기 시작했고 팬데믹의 정점을 넘어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올해부터는 인력 수요가 한꺼번에 급증하며 많은 업계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다.
이에 대한 해답일까 , 일부 기업들은 근무시간 단축을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고 있으며 아이슬랜드, 덴마크, 뉴질랜드,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기존의 주 5일에서 하루 단축된 주 4일 근무제를 시도하거나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말, 미국에서도 같은 맥락의 제안이 하원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주 32시간 근무법’ 개요
캘리포니아 제 41 하원 선거구(리버사이드)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의 마크 타카노(Mark Takano) 하원의원은 지난 7월 말, 현재 40시간인 주당 근무시간을 32시간으로 줄이고자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일명 ‘주 32시간 근무법(32 Hour Workweek Act)’이라 불리는 이 법안(H.R. 4728)은 7월 27일 하원에 발의된 초기 상태로, 향후 소위원회(Committee)시장 시간 의 검토를 앞두고 있다. 타카노 의원 외 3인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공동 발의(Cosponsor)한 이 법안은 현재 같은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4명의 추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법안의 골자는 초과근무수당 (Overtime 시장 시간 pay)을 지급하는 근로시간의 기준인 현행 주 40시간을 32시간으로 줄임으로써 비면제(Non-exempt) 직원이 주당 32시간 이상을 근무하게 되면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즉, 기준 근무시간을 강제적으로 32시간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은 아니다. 독립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s)와 같은 일부 근로자들은 제외되지만, 최저임금·초과근무 등을 규정하는 ‘공정근로기준법(Fair Labor Standard Act, 이하 FLSA)’의 적용을 받는 대부분의 ‘시급 근로자(Non-exempt employees)’가 이 법안의 적용 대상이다. 또한, 이는 연방 법안으로서 모든 주(State)에 적용될 수 있지만 각 주에서는 퇴직금 수준, 휴가 및 주말 수당의 요율 등 세부적인 부분들을 별도로 조율할 수 있다.
법안을 발의한 타카노 의원은 “현재 미국의 근로자들은 임금 수준이 정체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오랜 시간 근무하고 있다”며 , “주 4일 근무를 시도해본 여러 국가나 기업들에서 업무 생산성 향상과 임금 상승 등의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 법안이 불러올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일까? 타카노 의원에 따르면, 주당 근무시간 단축을 실험해 본 기업들을 살펴보면 근로자의 업무 생산성이 약 25~40% 향상됐 으며 그 밖에도 일과 삶의 균형 향상, 병가(Sick days) 사용 필요성의 감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의 증가, 업무 스케줄 유동성 증가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고용주의 입장에서도 직원 건강보험료나 사업장 운영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해당 의원의 설명이다.
‘주 32시간 근무법’에 대해 설명하는 타카노 의원의 트위터
법안에 대한 주변의 반응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끄는 법안인 만큼 , 이에 대한 의견도 매우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오바마 정부의 노동부 출신, 비영리 캠페인 Working Nation의 Jane Oates 대표는 미국 경제 분야 전문 매체 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주 32시간 근무는 생산성 향상 및 시장 시간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잘 맞추어나갈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팬데믹이 덮친 지난 1년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지역사회에 참여·봉사하며, 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 등이 우리 삶의 상당한 우선순위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Oates 대표는 또한, 이 법안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추가적인 교육 기회 역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FLSA(공정근로기준법)가 제정된 지 시장 시간 80년이 지난 지금, 특히 팬데믹의 영향으로 더 급격히 변화한 현시대에 맞게 근로시간의 기준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사실 미국에서 근무시간 단축을 추진한 사례는 이번 타카노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 The Washington Post에 따르면 과거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 시절인 1933년, 당시 근무기준시간을 주 30시간으로 줄이려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에 대해 상당히 반발했고 미성년 노동이나 적절한 최저임금의 설정과 같은 더 시급한 노동 이슈들의 해결을 위해 결국 주 30시간 대신 주 40시간이라는 근무시간의 기준이 정해지게 된 것이다.
한편 , 본 법안에 찬성하지 않는 의견도 상당수다. 해당 법안에 관해 설명하는 타카노 의원의 트위터에는 다양한 의견의 댓글이 달렸는데, 일반인들 대부분의 반응이 달갑지만은 않은 듯하다. 이 법안의 도입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결론적으로 적게 일하면 수입도 줄어들 것”, “초과수당을 더 받으면 세금도 더 내야 할 것”,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부담이 될 것” 등의 우려를 표하며 반발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현지 법률업계에 종사하는 L 전문가 또한 KOTRA 로스앤젤리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이 이미 충분히 근로자 친화적인 노동법을 갖춘 지역에서 이 같은 법안은 지역 내 기업들의 사업 환경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으며, 그 결과 기업들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가속화된다면 결국 지역 정부 입장에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의견을 전했다. 일부에서는 근무시간의 물리적인 축소보다는 주 40시간이라는 기준은 그대로 가져가되 하루 근무시간을 가령 8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려 물리적인 근무일을 줄이는 ‘압축 근무제(Compressed workweek)’ 등이 더 나은 대안일 것으로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팬데믹의 유례없는 영향으로 작년 한때 급증했던 실업률과 구직자 수는 올해 경제 회복세와 팬데믹 극복을 향한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 이는 최근 엄청난 구인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7월 현재, 구인 수요가 구직 수요를 한참 앞질렀다. 7월 기준으로, 계절 조정치를 반영한 미국 전체 비농업 부문의 구인 건수(Job openings)는 1093만 개로, 역시 7월 기준 구직자 수인 870만2000명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는 문제겠지만, 작년 등장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이 노동·고용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는 것은 정·재계의 공통적인 의견인 듯하다.
2020년 3월~2021년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구인 건수(위) 및 구직자 수(아래)의 변화 추이
주 : 계절 조정치를 반영한 수치
자료 :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앞서도 언급했듯이 , 사실 근로시간 단축은 미국에서도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시도해 온 이슈 중 하나다. 수없이 다양한 찬반 의견이 대두되는 가운데, 본 법안의 향방 역시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팬데믹이 초래한 일에 대한 인식과 노동시장의 변화는 꽤 가시적이기에 이번 ‘주 32시간 근무제’ 법안 발의는 미국 경제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이러한 이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한 듯 보인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포함한 다양한 업계 구성원들은 위와 같은 미국의 노동시장 트렌드를 시의적절하게 파악하고 해당 법안의 진행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 법안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매우 분분하고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실제로 미국의 노동 환경은 현재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기업들은 보다 유동적인 자세로 시장에 접근하며 더 큰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야 할 것이다.
자료 : ABC 7 News, Business Insider, Reuters, The Wathington Post, GovTrack.us,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 Mark Takano’s Twitter,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KOTRA의 저작물인 (美 하원, ‘주 32시간 근무’ 법안 발의)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장 시간
고용노동부 ⓒ 참여와혁신 포토DB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정책을 만들 ‘미래노동시장 연구회’가 발족됐다.
18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노동시장 개혁 우선 추진과제인 근로시간 시장 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는 학계 인사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고용노동부는 “인사조직·노동법 등에 조예가 깊은 학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신진 학자, 근로자 건강권 보호를 위한 보건 전문가 등 균형잡힌 논의가 가능하도록 (구성을) 안배했다”고 전했다.
연구회는 18일을 시작으로 향후 4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논의 종료 시에는 구체적인 제도개선 및 정책 제언을 정부에 권고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연구회를 국민 소통형 논의 기구로 운영할 것”이라며 “연구회 논의 상황, 각종 실태조사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국민, 노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으는 공개 포럼 및 세미나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정식 장관은 “노동시장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는 노동시장 개혁의 첫발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미래 사회 분석과 예측, 이를 근거로 한 노동정책 수립이 4개월의 짧은 시간에 가능할지 의문이고, 가능하다면 이미 답을 정해놓고 몰아가는 것 외에 다른 방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전환과 대전환의 시기를 능동적으로 맞이 하기 위한 논의와 대안 마련의 전제는 당사자 참여와 충분한 논의”라며 “노동계 참여를 위해 구조 확대할 의사는 없는가? 나아가 노-정 교섭, 노-정 협의에 대한 의견과 추진 방안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논평을 내고 "정부가 학계와 전문가들을 동원해 정부의 노동개악을 합리화하는 수순을 밟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새로운 노동정책이 기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불안정하게 하고 임금을 깎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정권의 의도대로 끌려가지 말고 학자적 양심을 지키면서 사회에 도움되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미래노동시장 연구회' 구성 명단 ⓒ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시장 시간 갈무리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절대 조건 '24시간 개방 외환 시장', 홍남기 "개설 전향적 검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료사진. 연합뉴스
24시간 거래를 할 수 있는 역외 원화 거래시장 개설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15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국내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24시간 개방 외환 시장은 앞서 한국 증권 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절대 조건으로 MSCI에 의해 꾸준히 언급돼 왔으나, 우리 정부는 소극적 자세를 취해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차원이 다른 규모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위해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를 위한 조건인 24시간 개방 외환 시장이 자칫 환율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도 개선을 계속 미뤘다는 평가다. 그 기저에는 지난 IMF 외환 위기를 겪고 얻은 트라우마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남기 부총리가 24시간 개방 외환 시장 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관련 정책 추진도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홍남기 부총리는 "내년 초부터 투자은행(IB) 등과 접촉해 시장 시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제도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1월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도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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