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IN: '칸 2관왕 쾌거'…세계 영화 무대 주류 확인한 한국 영화
한국 영화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주요 상인 감독상(박찬욱)과 남우주연상(송강호)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거머쥔데 이은 3년 만의 쾌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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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폐막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 배우가 영화 '브로커'로 한국 영화 역사상 첫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취화선(2002)’의 임권택 감독 이후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 2편이 동시에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 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 역사의 쾌거이자 한국 영화가 세계 주류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칸 영화제와 한국 영화의 연결 고리, 컬처 IN에서 짚어봅니다.다수 수상 브로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세 번째 수상…감독상은 처음
- 송강호 배우, 7번째 칸 참가만에 고레에다 감독 '브로커'로 첫 남우주연상
- 칸 진출 38년 만에 역대 본상 전 분야 석권…세계 주류 확인된 한국 영화
주양중 PD (이하 진행자):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이며 가장 대중적인 호응도를 얻고 있는 칸 국제 영화제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가 두 번이나 호명됐습니다.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동시 수상은 한국 영화 역사 상 처음 있는 일이죠?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최고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데 이어 3년 만에 경쟁부문에서 남우주연상(송강호)과 감독상 (박찬욱) 등 두 명의 수상자를 내며 100여 년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11번째 감독 작품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 배우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는데요. '브로커'는 일본 감독이 연출했지만, 국내 영화사가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은 한국영화입니다.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칸 진출 38년 만에 영화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그랑프리, 감독상, 남녀 주연상, 각본상, 심사위원상 등 본상 전 분야를 석권하는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진행자: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칸 영화제에서 통산 세 번째 수상이 되죠? 칸 영화제 단골로 일명 ‘깐느박’으로 통한다고요?
유화정 PD: 이번 ‘헤어질 결심’의 감독상 수상은 박찬욱 감독의 다수 수상 브로커 네 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만에 거머쥔 감격스러운 첫 감독상 트로피이기도 합니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2009년 에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고요. 2016년 ‘아가씨’는 아쉽게 무관에 그쳤는데요.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감독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깐느박’의 명성 또한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진행자: 박찬욱 감독의 시대를 관통한 칸 수상 소감이 또 화제가 됐는데요. 송강호 배우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수상 소감을 들으며 눈물을 닦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죠?
유화정 PD: 시상대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코로나 19 시대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영화도 극장의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극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켜내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했는데요. 이때 객석에 앉아 있는 고레에다 감독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듯 눈과 턱을 닦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겁니다.
진행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칸 공개 후 현지 외신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으며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는데요. 아쉽게 실패했다는 뒷얘기도 전해졌다고요.
유화정 PD: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으로 분한 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 역의 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로맨틱 멜로 스릴러로서 촘촘한 심리 묘사를 통해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제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에서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19편의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인 3.2점을 받으며 크게 주목받으면서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떠올랐기에 아쉬움도 컸는데요.
시상식 후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국내 취재진들과의 자리에서 “평점이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이 많아서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배우는 “박찬욱 감독의 이번 감독상 수상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탄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동안 여러 차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박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서로 다른 작품으로 상을 받은 점도 주목됐는데요.
유화정 PD: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쥐'(2009) 등 박 감독의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특히 '박쥐'로 제6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고, 작품은 심사위원상까지 받았습니다.
송강호 배우는폐막식 후 국내 취재진이 모인 프레스룸에서 “심사위원들은 평점을 참고한다거나 이를 기준으로 삼지는 다수 수상 브로커 않지만 그래도 수많은 평론가, 전문가들이 평점을 높게 주셨다는 것은 그만큼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한다”며 “물론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이라는 어마어마한 상을 받았지만, 황금종려상 이상의 의미가 있는 상이라 생각한다”고 평했습니다.
이어 “내가 박찬욱 감독님과 오랫동안 작업했던 배우라서 남다른 감정”이라고 말하자, 박찬욱 감독은 “우리가 같은 영화로 왔다면 동시에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 영화에서 감독상과 주연상을 같이 주지 않으니까 우리가 다른 영화로 와서 동시에 받게 된 것 같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진행자: 송강호는 칸의 단골 배우라 할 만큼 올해로 역대 칸 영화제 7번째 초청이었는데요. 이제는 정말 상을 받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기대감으로 '브로커'의 초청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관측되기도 했죠?
유화정 PD: 송강호는 그간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 등으로 칸에 초청됐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4번이나 올랐습니다. 지난해엔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을 방문했었고요.
한국의 ‘국민 배우’라는 호칭에 걸맞은 대표 배우답게 송강호는 이번 수상에 크게 기뻐했지만 의연하기도 했습니다. 시상식 후 국내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을 받기 다수 수상 브로커 위해서 연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배우도 없다”라고 소신을 밝혔는데요.
"좋은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최고 영화제에 초청도 받고 거기서 격려를 받고 수상도 하게 되고 이런 과정 자체가 있을 뿐이지 절대적인 가치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아주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지만 이게 목표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브로커’는 월드 프리미어로 칸 상영 직후 약 12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브로커’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미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으로 유명하죠. 일본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는 어떤 평을 받았나요?
유화정 PD: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앞서 2018년'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에 앞서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몰래 데려 다가 아이가 필요한 부모에게 파는 브로커와 아이 엄마가 뜻하지 않은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로 가족과 입양 등에 대한 중요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지만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며 드라마틱하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특히 송강호의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없게끔 하는 섬세하고 복합적인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는 평이었습니다.'브로커'에서 송강호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양부모와 연결해주는 '입양 브로커'이자 세탁소 주인 상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습니다.
또 영화 '브로커'를 통해 화려한 칸 데뷔를 한 가수 겸 배우 이지연(아이유) 팬들이 레드카펫에 대거 몰리는 예측하지 못한 진풍경도 연출됐는데요. 여우주연상급 인기를 얻었다고 할까요.. 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는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를 다시 거론해 눈길을 끌었는데,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칸 영화제의 지도에 한국을 새겨 넣다 (Park Chan- wook’s Oldboy Put Korea on Cannes Map)’라는 제하의 기사였죠?
유화정 PD: 기사는 이 영화를 밑거름 삼아, 유럽은 아시아 영화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됐다는 내용으로 ‘올드 보이’의 의미를 되짚었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칸 영화제는 매년 1만 2천 명 이상의 영화인이 몰려 영화를 사고파는 필름 마켓으로도 유명하죠.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예년과 같이 전 세계에서 온 4천여 개 작품이 오프라인으로 바이어들에게 선보여졌는데요.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의 선풍에 이어 이번 칸 영화제 남우주연·감독상 동시 수상으로 한국 영화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영국, 중동 국가 등에서도 한국 영화를 구매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파리 현지의 전언입니다.
진행자: 매년 6월 개최되는 시드니 영화제 (SFF: Sydney Film Festival)가 다음 주 개막을 앞두고 있죠. 2019년 5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곧바로 이어 시드니 영화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는데, 올해 한국영화 초청작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유화정: 올해로 제69회를 맞는 시드니 영화제는 6월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진행됩니다. 한국 영화로는 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고전 영화 부문에 초청됐고요.
그리고, 기생충의 이정은 배우가 첫 장편 여주인공으로 데뷔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 ‘오마주’가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호주 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수원 감독은 시드니를 방문해 호주 관객들과 Q&A 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한국영화는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예술적 측면에서도 세계의 중심에 섰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소식 이모저모 살펴봤습니다.
오늘의 일상을 기록합니다.
영화 브로커 : 송강호 × 강동원 × 배두나 × 아이유 × 이주영 : 6월 개봉영화 언제, 주연, 감독, 등장인물, 줄거리, 예고편 등 정보
#1. 안녕하세요? 슛슝이에요.
오늘은 6월 개봉예정 영화 < 브로커 >를 소개합니다. 일본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작품이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등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영화배우들이 출연해 은혜로운 볼거리를 내려줍니다. 꺄오!!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그려온 거장의 영화 < 브로커 >언제, 등장인물, 줄거리, 예고편 등 정보 가져왔어요. 소개할게요.
#2. 영화 브로커 : 송강호 × 강동원 × 배두나 × 아이유 × 이주영 : 6월 개봉영화 언제, 주연, 감독, 등장인물, 줄거리, 예고편 등 정보
영화 브로커
| 영화 브로커
2022. 6. 8 개봉
12세 관람가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줄거리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간다. 하지만 이튿날, 생각지 못하게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솔직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변명이 기가 막히지만 소영은 우성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다수 수상 브로커 이형사(이주영).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 베이비 박스,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 감독 및 등장인물
°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일본의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대학교수이자 영화감독.
1995년 으로 영화감독 데뷔하였으며, 데뷔작부터 베니스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출발하였다. 다수의 칸 영화제 수상하였다.
소외된 삶이나 가족을 주요 소재로 다루며, 영상미가 뛰어난 감독으로 알려져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 감독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이라해도 무방하다.
의 감독과 각본, 편집을 맡았다.다수 수상 브로커
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촬영하고, 연출하게 되었다.
브로커 송강호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고 있다.
+송강호와 강동원은 영화 이후 약 12년만에 영화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 모두 연기력과 흥행력에서 파워을 갖춘 배우들이니만큼 한국에서의 흥행 역시 기대해볼만한 듯 합니다.
브로커 강동원
상현의 파트너. 보육원 출신으로,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고 있다.
+2020년 영화 반도 이후 간만에 강동원 배우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핫핫핫
브로커 이지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돌아온 이유도 알 수 없는 엄마.
+더이상 연기력으로 왈가왈부할 수 없는 명실공히 배우라는 이름이 걸맞는 가수 아이유 배우 이지은의 첫 상업영화 입니다. 이지은은 넷플릭스 영화 에서도 배두나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브로커 브로커 배두나
브로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뭐 말이 필요없는 분이시죠. 정말 은혜롭습니다. 이 분들이 함께 서있는 컷을 본다니요.. 송강호와 배두나는 ,,에 이어 네번째 같은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배두나와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으로 이미 인연이 있습니다. 12년만에 함께 작품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배두나와 강동원은 이후 19년만에 같은 작품에 출연합니다. 참으로 넓고도 좁은 영화계이네요.
브로커 이주영
수진과 함께 브로커를 쫓는 후배 형사.
+ 독립영화계의 전도연 이주영 배우입니다.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명확히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공중파 드라마에서도 주조연를 맡은 바 있습니다.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여기서 보다니 좋네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3. 이렇게 소개해드린 6월 개봉예정 영화 < 브로커 >는 5월 17일 열리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공식초청 되었다고 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통산 8번째 진출이라고 하는데요. 한국배우들과 작업한 한국작품이 초청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아래 예고편을 올려드립니다. 영화관에서 만나보시기 전에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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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휩쓴 '브로커'…송강호, 6월 극장의 '구원자' 될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영화 '브로커'가 국내에 도착했다.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송강호를 필두로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배두나, 이주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코로나19 속 위기의 극장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다. 특히 극 중 '상현'을 연기한 주연 배우 송강호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아 전 세계 영화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송강호는 "칸 국제영화제는 수상 확률이 굉장히 낮다. 21편의 작품 중 7편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상식 전 관계자들에게 12시 전까지 다수 수상 브로커 연락을 주는 규칙이 있는데 가장 긴장되는 시간이었다. 전화를 받은 뒤에는 '어떤 상이라도 하나는 받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다. 극장에서는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배우 송강호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email protected]]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이 되었을 때를 떠올린 그는 "지금도 복기가 어렵다. 순간 공황을 느꼈고 묘한 기분이 들더라. '기쁘다'라는 마음이 들기 전에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라고 거들었다.
영국 런던에 머무는 봉준호 감독과 국내에서 '거미집' 촬영 중인 김지운 감독에게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밝힌 뒤 "새벽에 유튜브로 보았다고 하더라. 그 뒤로도 많은 이가 축하해주었고 과찬을 받고 있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천천히 야금야금 감동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에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었다고. 그는 "제가 평소 삐딱한 성격이라 제가 상을 받거나 칭찬받으면 '영화의 어느 부분이 좋다는 거지?' 고민하게 되고 평가나 칭찬을 전혀 누리지 못한다. 반면 배우가 칭찬받을 때는 마음껏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번에도 배우가 상을 받고 칭찬을 들어 정말 기뻤다"라고 다수 수상 브로커 말했다.
또 송강호를 치켜세우며 "제가 뭘 했다기보다는 송강호가 그동안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나 박찬욱, 이창동 감독의 작품으로 받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제 작품으로 상을 받게 돼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도 든다. 한편으로 이 작품에는 최고의 상 다수 수상 브로커 아닐까 싶다"라고 거들었다.
영화 '브로커'는 극장과 영화 팬들에게 매우 소중한 작품이다. 칸 국제영화제의 쾌거와 동시에 오랜만에 만나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의 영화기 때문. 오래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작품인 만큼 개봉 후 '브로커'의 활약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강호는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돼 설렌다며 "관객도 영화인들도 이런 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극장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송강호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담백한 화법과 현실을 관철하는 메시지가 인상 깊다. 여기에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차진 호흡은 영화의 정서와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해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만 믿고 찍었다"라며 현장에서 그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강호와 긴밀하게 소통해왔으며 그 덕분에 소통이나 표현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아무래도 (감독이) 일본인이기 때문에 한국어의 묘한 뉘앙스나 단어, 발음 등의 디테일은 모를 수밖에 없었다. 리딩 할 때부터 '많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하셨고 저도 결례가 되지 않는다면 '편집본을 보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함께 편집본을 보며 뉘앙스가 조금씩 달리 느껴지는 장면들을 짚어드렸고 조언했다. 그리 큰일은 아니었는데 감독님께서 대단히 칭찬해주는 거 같아 난감하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들의 차진 호흡이 돋보일 수 있었던 건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온 덕이라고. '의형제'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강동원과 송강호는 "눈만 봐도 아는 사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현'의 파트너 '동수'를 연기한 강동원은 "12~13년 만에 호흡을 맞췄지만 중간중간 만나왔기 때문에 (송강호가) 낯설지 않았다. 한번 호흡을 맞췄기 때문인지 처음부터 잘 맞았다. 즐거웠고 행복하게 찍었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강동원은 막냇동생 같은 친구"라며 그가 외모와 달리 소박하고 인간적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배우로서도 늘 노력하고 집중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왔다. 이제 말없이 눈만 봐도 통하는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신했다.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email protected]]
또 아기 엄마 '소영'을 연기한 아이유도 송강호, 강동원에게 밀리지 않았다고. 송강호는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연기 중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라며 '봉고차' 신을 언급했다. '브로커' 일당이 거래에 실패하고 멋쩍게 봉고차에 모여 앉은 장면이다.
송강호는 "'상현'과 '동수'가 '게를 먹자'라는 둥 '조심했어야지'라는 둥 멋쩍게 떠들고 있자 '소영'이 욕을 하며 앞좌석을 발로 찬다. 그건 즉흥 연기였다. (강)동원과 제가 정말 놀라서 절로 리액션하게 되더라.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면"이라며 아이유의 연기에 놀랐다고 칭찬했다.
'소영'을 연기한 아이유도 송강호처럼 작은 뉘앙스나 디테일을 위해 고레에다 감독과 많은 상의를 거쳤다고. 그는 "극 중 욕설 대사가 일본어 표현에 가깝게 쓰여있더라. 감독님께 '조금 더 한국식으로 써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허락해주셔서 한국에서 자주 쓰는 욕 위주로 대사를 편집했다. 활동하면서 이 정도의 욕설을 써 볼 기회가 없어서 (촬영 전) 굉장히 떨렸다. 많은 연습을 거쳐 해당 장면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사회상을 짚고 그 안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휴머니즘을 강조해왔다. 그는 일본이 아닌 한국의 사회상을 담아내는데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고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베이비 박스'는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어머니를 다수 수상 브로커 고립시키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입양 제도 등 사회적 이유도 있지만 일본보다 한국의 베이비 박스 수나 그에 맡겨지는 아이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준비 단계에서 입양 제도나 법정 문제, 어머니와 아이가 지내는 쉼터 등을 둘러싼 사회적 상황을 광범위하게 취재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동원, 이지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주영, 송강호.[사진=유대길 기자 [email protected]]
그는 "처음에 생각했던 건 '소영'다수 수상 브로커 이 아이를 베이비 박스 앞에 두고 가고 '수진(배두나 분)'이 부정적인 마음으로 아이를 보며 한마디 하는데 그의 생각이 상영시간 동안 어떻게 변해가는가가 영화의 핵심이 될 거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박스는 '베이비 박스'였고, 다음은 아이를 팔려는 브로커가 타는 차량과 형사의 차량도 '박스'라고 여겼다. 세 번째는 선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주인공과 관계 변화를 다룬 사회를 하나의 '박스'로 보았다. 한 생명을 두고 작은 박스가 계속해서 커지고 아이가 축복받게 되는 변화를 다루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감독과 한국 제작진, 배우들이 만나 새로운 화법으로 빚어낸 사회현상과 휴머니즘은 칸 국제영화제를 넘어 대중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월 8일 극장 개봉. 상영시간은 129분이고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다.
고레에다 감독 "일본 콘텐츠 질 낮은 것 들통났지만 개혁 어려워"
한국 배우, 제작사와 함께 만든 ‘브로커’를 연출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 콘텐츠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들통났지만, 개혁은 참 어렵다”며 자국 콘텐츠 업계의 현실을 비판했다.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브로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고레에다 감독은 한국 콘텐츠가 다수 수상 브로커 세계적으로 선호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일본 제작자들은 분발해야겠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영화계에 큰 관심을 보여온 고레에다 감독은 ‘친한파 일본 영화감독’으로 표현되곤 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세 번째 살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등 연출작이 다수 초청되면서 여러 차례 부산을 찾았고, 2019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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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감독은 코로나19로 집 안에만 머물던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드라마에도 깊은 애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클라쓰’, ‘동백꽃 필 무렵’, ‘지옥’, ‘빈센조’ 같은 제목을 콕 짚어 언급했고, 최근에는 ‘브로커’에 출연한 배두나가 나온 ‘고요의 바다’도 봤다고 전했다. ‘브로커’ 홍보 일정으로 바빠 아직 보지 못했지만 ’나의 아저씨’의 박해영 작가가 새로 쓴 ‘나의 해방 일지’도 너무 궁금하다며 한국 드라마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드러냈다.
고레에다 감독이 ‘브로커’에 이지은을 캐스팅한 것도 한국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나서다. 당시 보여준 이지은의 “단순하지 않은 표현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지은이 할머니와 수어로 이야기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할머니가 ‘너에게 친절했던 그 아저씨는 잘 계시냐’고 묻자 안심시키기 위해 ‘밥도 사주고 잘 해준다’고 웃으며 거짓말을 하거든요. 그건 정말 복잡한, 여러 겹의 감정입니다. 사실은 본인 때문에 아저씨가 궁지에 몰리게 됐고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으니까요. 내면에는 아저씨에 대한 미안함과 본인에 대한 회한이 녹아 있는데, 연기 경험이 많지도 않고 긴 시간 훈련받지도 않은 사람(이지은)이 어떻게 그렇게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지 놀라웠습니다.”
칸영화제에서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를 두고는 “(칸영화제에서) 그렇게까지 이름이 연호 되는 아시아 배우는 아마 없을 것”이라며 그의 특별한 입지를 전했다.
“송강호와 함께 레드카펫을 걷고 있을 때 프랑스 현지에 있던 카메라맨들이 양쪽편으로 백 명 넘게 있었는데, 배우가 자기 쪽을 보게 하기 위해서 송강호 이름을 계속 외쳤어요. ‘송! 강! 호! 송! 강! 호!’ 하는데 그게 이름이라기보다 무슨 구호처럼 들리더라고요. 그런 다음에 극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또 이름이 울려 퍼지는 겁니다. 이미 스태프는 궁극의 환희 상태였죠. 이름이 계속 불리니 (저에게도) 어떤 특별한 울림이 있었었습니다. 아마 그렇게까지 이름이 연달아 불리게 되는 아시아 배우는 따로 없을 겁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선호되는 최근의 상황을 묻자 진지한 태도로 답하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추세는 지금 막 시작된 것이 아니라 창작자를 중심으로 20년 정도의 시간을 거쳐 (외국의) 많은 것을 흡수하며 발전해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유수의 영화제, 영화감독조합(DGK)같은 단체의 활동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산업(의 품질)을 끌어올리면서 개혁이 진행된 겁니다.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3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 시사회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6월 8일 개봉한다. 조현욱 기자 [email protected] (이투데이DB)
반면 자국 콘텐츠 업계 상황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일본의 방송 다큐멘터리 연출로 영상 일을 시작해 오랜 시간 영화를 만들며 콘텐츠 업계에 몸담아온 고레에다 감독인 만큼, 뼈아프지만 기본적으로는 애정이 담긴 분석이었다.
“한국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재미있다는 건 일본 관객도 똑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 드라마는 이제 못 보겠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고요. 지금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국경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내용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질이 낮고 뒤처져 있다든가, 예산이 많이 안 들어간 것 같다든가 하는 게 들통나는 상황인 거죠.”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로 2021년 열린 베를린영화제, 칸영화제에서 동시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처럼 ‘새로운 힘’도 분명히 등장하지 않았느냐고 되묻자 “성별을 불문하고 30~40대의 새로운 재능을 지닌 감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이들이 차기작을 찍을 때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현실이 존재한다”고 한계를 짚었다. 젊은 감독이 제작비를 투자 받기 어려운 상황인데다가 “일본 정부가 예산을 주면 반드시 간섭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국가적으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책이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그런 흐름이 없습니다. (정부 차원의 간섭 없는 지원을) 저는 기대도 하지 않고요.”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의 젊은 감독들 사이에 생겨난 변화의 흐름도 언급했다. 글로벌 영화 작업을 위해 수년간 집을 비운 채로 작품에만 몰입해 지내는 자신을 두고 “저런 식으로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젊은 친구들도 있다”는 것이다. 농담조의 표현이 일부 섞여 있었지만, “독립영화의 예산 내에서 만드는 걸 선호하고, 규모 있는 콘텐츠는 주류가 아닌 분위기”인 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고레에다 감독은 계속해서 해외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차기작은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9부작 시리즈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舞妓さんちのまかないさん)이다. 완전한 게이샤로 거듭나기 위해 공동생활을 하는 연습생 ‘마이코’들이 머무는 공간에서 두 여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에서 고레에다 감독은 쇼러너 역할을 맡아 3화만 연출했다. 나머지 6화의 연출은 함께 영화 일을 하는 일본 후배 감독들에게 맡겼다고 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분복(分福, 복을 나눈다)'이라는 이름의 영화공동체에 속해 있는데, ‘아주 긴 변명’을 연출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이 대표적인 멤버다.
고레에다 감독은 “’분복’이 그런 뜻이다. 복을 나눈다는 것이다. 내가 나눈다고 해도 간혹 안 받겠다는 이들도 있지만. 어쨌든 혼자는 외로우니까”라며 웃으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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